[오피셜]토트넘, 미국 컨소시엄 인수 제안 거부! 매각 의사 없다

기사입력 2025-09-27 06:10


[오피셜]토트넘, 미국 컨소시엄 인수 제안 거부! 매각 의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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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 홋스퍼가 미국 컨소시엄의 인수 제안을 단호히 거부하며 구단 매각 의사가 전혀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스퍼스는 26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브루클린 에릭이 이끄는 컨소시엄으로부터 비공식적인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명확히 거절했다'며 '구단 이사회와 ENIC 그룹은 토트넘 홋스퍼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며 지분을 처분할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이번 성명은 신임 비상임 회장 피터 체링턴의 이름으로 발표됐다.

에릭은 과거 DJ로 활동했으며, 이후 NASA 소형 우주선 부서에서 인턴으로 일한 이색 경력을 지닌 미국 IT 기업인이다. 현재 기술·스포츠·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투자하는 'Redacted RnD'를 설립했고, 별도의 투자펀드 'Algorith Capital'도 운영 중이다. 과거 마세라티 포뮬러E 팀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토트넘 드레싱룸 사진과 함께 '인수 제안 마감일(10월 24일 오후 5시)' 카운트다운을 올리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구단을 운영하는 루이스 가문 측 관계자는 "이 같은 원치 않는 관심은 구단의 결의와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 루이스 가문은 경기장 안에서의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구단은 매물로 나와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이번 소식은 지난 25년간 토트넘을 이끌었던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이 물러난 직후 전해져 구단 매각설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구단 측은 레비의 퇴진은 매각이 아닌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장기적인 성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역시 안정적인 구단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레비 회장이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놀라웠던 건 사실이지만, 루이스 가문은 투명하게 구단이 매각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며 "CEO 비나이 벤카테샴도 명확하게 상황을 관리하고 있어 팀 내부는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결국 나와 선수단이 집중할 것은 경기와 팀일 뿐"이라며 매각설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NIC 그룹과 루이스 가문이 확고히 매각 불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이번 미국 컨소시엄의 인수 시도는 사실상 진전 가능성이 낮아졌다. 오는 10월 24일까지 공식 입찰 의사를 밝힐 수 있는 시한이 남아 있지만, 자금 증빙조차 없는 '비공식 제안' 수준에 그친 이번 접근이 실제 인수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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