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말년 병장' 이동경이 맹활약한 김천 상무가 이동희가 퇴장 당한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K리그1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
김천은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이동경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2대0으로 완승했다.
포항에겐 지독히 운이 안따른 경기였다. 전반 23분 주닝요가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결과 조르지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이 지워졌다. 전반 41분 더 심각한 상황이 닥쳤다. 이동경의 뒷공간 패스를 이어받기 위해 달려가는 이동준을 이동희가 잡아채며 넘어뜨렸고 명백한 득점 기회 무산을 이유로 레드카드, 즉시 퇴장이 선언됐다.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수적 열세를 버텨내기 힘든 상황이 도래했다. 후반 16분 맹성웅의 패스를 이어받은 병장 이동경의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이동경의 시즌 11호골. 기세가 오른 이동경은 후반 40분 쐐기골까지 관여하며 이날 완승의 수훈갑이 됐다. 미드필드에서 공을 탈취해 박스 정면까지 질주한 후 원기종에게 패스를 건넸다. 원기종이 여지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김천의 쐐기포. 결국 김천이 안방에서 포항에 2대0 완승을 거뒀다.
김천으로서는 값진 승점 3점이었다. 이날 3위 대전하나시티즌이 강원FC 원정에서 0대0으로 비기면서 승점 49를 기록했고 김천은 이날 승리와 함께,승점 52점으로 2위 자리를 굳혔다. 무엇보다 김천은 윗물과 아랫물이 나뉘는 파이널 라운드까지 3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7위 광주FC(승점 41)에 승점 11점 앞섰다. 선두 전북 현대(승점 66)에 이어 두 번째로 '윗물' 파이널A(1∼6위)를 확정한 구단이 됐다. 수적 열세에도 분전한 포항은 아쉬운 패배속에 승점 48점으로 4위를 지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