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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기동 FC서울 감독은 교체 중 불만을 보인 린가드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다. 실망스럽지만 1골을 내주고 따라갔다. 다른 경기였으면 추가골이 들어갔을 수도 있는데 끝까지 골을 만들고자 했던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평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서울이 주도했던 경기였다. 슈팅 수도 많았지만 크게 전북을 위협하지 못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 내내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급하게 날리는 슈팅도 많았다. 경기를 주도하려고 했던 부분도 있지만 항상 세밀하게 슈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훈련도 하고 있다"며 김기동 감독은 개선을 약속했다.
최근 송민규만 만나면 작아지는 서울이다. 송민규는 리그, 코리아컵을 포함해 서울전 4경기 연속골이다. 제자한테 제대로 당한 김기동 감독은 "전략적으로 당했다기보다는 수비수들이 순간적으로 놓치기 좋은 선수다. 민규를 어떻게 수비하자고 말해줬는데 잠시 놓친 것 같다. 재능이 있는 선수다. 골냄새를 잘 맡는다"며 옛 제자를 칭찬해줬다.
야잔이 빠진 자리를 채워준 박성훈과 이한도에 대해선 "나쁘지 않았다. 성훈이는 빌드업이 좋다. 한도는 무게감, 제공권, 커버가 좋다. 조합적으로 좋다. 두 선수가 부담감은 있겠지만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칭찬했다.
주장 린가드가 교체 도중 굉장히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였다. 주장 완장도 대충 넘겨주고,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나와 벤치에서 물병을 걷어찼다. 김기동 감독은 "항상 모든 선수가 그렇다. 선발로 나가서 90분 뛰고 싶어한다. 린가드도 그렇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했지만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페널티박스 들어가지 않는 스타일이라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교체했다. 끝나고 나서 개별적으로 미팅하면서 조율하고 있다"며 따로 린가드와 이야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