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의 골은 필연적' 또 다시 멀티골 폭발, '손흥민 쇼'!...4경기 연속골+8경기 8골+최고 평점+MOM까지

기사입력 2025-09-28 17:17


'SON의 골은 필연적' 또 다시 멀티골 폭발, '손흥민 쇼'!...4경…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SON의 골은 필연적' 또 다시 멀티골 폭발, '손흥민 쇼'!...4경…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흥민의 골은 필연적이다.'

'손흥민 홀릭'에 빠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감탄이었다. 손흥민(33·LA FC)의 골 행진이 또 터졌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시티와의 2025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리그 7~8호골을 몰아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운 LA FC는 3대0 대승을 거뒀다. LA FC는 4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53점으로 4위를 지켰다. LA FC는 이미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MLS컵 진출을 확정지은 바 있다. LA FC는 원정 11경기 무패를 달리며, 2010년 FC댈러스가 세운 MLS 역대 최다 원정 무패(12경기)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부터 화두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흥부 듀오' 데니스 부앙가와 막강 투톱을 구성하며, LA FC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MLS 사무국은 34~35라운드를 반영한 새로운 파워랭킹에서 LA FC를 6위에 올렸다. 'GOAT' 리오넬 메시가 포진한 인터 마이애미(7위)보다 한단계 높았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번갈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MLS 역사상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 득점자를 배출한 팀이 됐다.


'SON의 골은 필연적' 또 다시 멀티골 폭발, '손흥민 쇼'!...4경…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흥부 듀오'는 멈추지 않았다. 스타트는 부앙가가 끊었다. 전반 15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23호골로, '득점 선두' 메시(24골)를 한 골차로 추격했다. 상대 맨투맨 수비에 막혀 잠잠하던 손흥민은 단 한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켰다. 이전까지 단 1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하던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왼쪽에서 패스를 받아 수비를 앞에 두고 강력한 슈팅으로 시즌 7호골을 터트렸다.

후반 15분 손흥민이 다시 폭발했다. 상대 압박을 풀고 전진 패스를 한 후 폭발적인 주력으로 골대 앞까지 도달했다. 왼쪽을 파고들던 스몰리야코프에게 찔러줬고, 스몰리야코프는 다시 손흥민에게 내줬다. 손흥민은 박스 중앙에서 수비수 한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인트루이스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꼼짝도 하지 못하는 골이었다. 8호골.

손흥민은 최근 4경기 연속골로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했다. A매치를 포함하면 6경기 연속골이다. MLS 입성 후 치른 8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경기당 한 골이라는 높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만약 손흥민이 한 골을 더 넣었을 경우, 전무후무한 4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대기록을 쓸 수 있었다. 손흥민은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SON의 골은 필연적' 또 다시 멀티골 폭발, '손흥민 쇼'!...4경…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뛰며 3번의 슈팅을 날렸고, 2번의 유효 슈팅으로 두 골을 넣었다. 3번이나 기회를 창출했다. 손흥민은 풋몹으로부터 평점 9.0점,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다. 경기 후 MLS가 선정한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도 손흥민의 몫이었다. LA타임즈는 '33세 공격수가 지난 4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며 놀라워했고,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과 부앙가 콤비는 MLS 수비진에게 너무 힘든 상대다. LA FC는 최근 6경기에서 17골을 넣었는데, 모든 골은 손흥민-부앙가가 책임졌다. 이런 기록은 MLS에서 처음'이라고 전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경기 후 '이 둘에게 너무 의존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단순히 두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손흥민과 부앙가가 마무리를 훌륭하게 해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의 정상빈이 선발 출전하며 MLS에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다. 정상빈은 7월 미네소타를 떠나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정상빈은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9월 친선 A매치 훈련 영상에서 "9월말에 흥민이 형과 대결한다. 나에겐 메시보다 흥민이 형이다"라며 기대감을 표출한 바 있지만, '열살 선배'의 활약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정상빈은 전반전을 마치고 교체아웃됐다.


'SON의 골은 필연적' 또 다시 멀티골 폭발, '손흥민 쇼'!...4경…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SON의 골은 필연적' 또 다시 멀티골 폭발, '손흥민 쇼'!...4경…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 답게 정상빈을 안아줬다. 이런 모습은 체룬돌로 감독에게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서 손흥민과 정상빈이 함께 이야기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그런 모습을 자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