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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흥민의 골은 필연적이다.'
'손흥민 홀릭'에 빠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감탄이었다. 손흥민(33·LA FC)의 골 행진이 또 터졌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시티와의 2025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리그 7~8호골을 몰아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운 LA FC는 3대0 대승을 거뒀다. LA FC는 4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53점으로 4위를 지켰다. LA FC는 이미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MLS컵 진출을 확정지은 바 있다. LA FC는 원정 11경기 무패를 달리며, 2010년 FC댈러스가 세운 MLS 역대 최다 원정 무패(12경기)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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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5분 손흥민이 다시 폭발했다. 상대 압박을 풀고 전진 패스를 한 후 폭발적인 주력으로 골대 앞까지 도달했다. 왼쪽을 파고들던 스몰리야코프에게 찔러줬고, 스몰리야코프는 다시 손흥민에게 내줬다. 손흥민은 박스 중앙에서 수비수 한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인트루이스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꼼짝도 하지 못하는 골이었다. 8호골.
손흥민은 최근 4경기 연속골로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했다. A매치를 포함하면 6경기 연속골이다. MLS 입성 후 치른 8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경기당 한 골이라는 높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만약 손흥민이 한 골을 더 넣었을 경우, 전무후무한 4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대기록을 쓸 수 있었다. 손흥민은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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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경기 후 '이 둘에게 너무 의존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단순히 두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손흥민과 부앙가가 마무리를 훌륭하게 해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의 정상빈이 선발 출전하며 MLS에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다. 정상빈은 7월 미네소타를 떠나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정상빈은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9월 친선 A매치 훈련 영상에서 "9월말에 흥민이 형과 대결한다. 나에겐 메시보다 흥민이 형이다"라며 기대감을 표출한 바 있지만, '열살 선배'의 활약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정상빈은 전반전을 마치고 교체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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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