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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사를 새롭게 썼다.
MLS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적인 듀오, 손흥민과 데니스 부악가가 MLS 신기록을 수립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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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활약이 돋보였다. 먼저 부앙가가 나섰다. 전반 15분 상대의 백패스 미스를 가로챈 부앙가가 아크 정면까지 치고 들어가며 침착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낮게 깔린 볼은 골대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도 이어서 터졌다. 전반 종료 직전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수비를 앞에 두고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손흥민은 후반에 한 골을 추가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두 선수의 활약은 올 시즌 대단한 수준이다. 부앙가는 과거 프랑스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천천히 성장한 선수다. 특히 2019년 생테티엔 소속으로 활약을 늘려가며, 유럽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부앙가는 지난 2022년 LA FC에 입단했다. 첫 시즌부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그는 곧바로 2023시즌 48경기 38골이라는 기록적인 수치와 함께 MLS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이후에도 부앙가는 활약을 이어갔고, 지난 시즌 48경기 28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손흥민의 합류가 기점이었다. 손흥민이 출전한 7경기에서 부앙가는 무려 9골을 넣었다. 해트트릭도 2회나 기록했다. 득점왕을 노릴 수 있는 페이스다. 이미 리오넬 메시와 함께 MLS 득점 공동 선두로 자리 잡았다. MLS 사무국 또한 '부앙가는 LA에서 손흥민의 든든한 러닝메이트로 자리 잡았다'라며 두 선수의 호흡을 칭찬했다. 두 선수는 새너제이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까지 합작하며 사실상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 듀오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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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올레 미국판은 '두 선수는 각자의 길을 가는 대신, 서로에게 적응하여 한 선수가 골을 넣으면 다른 선수의 어시스트 덕분으로, 또 다른 선수가 어시스트 덕분으로 골을 넣는 지경에 이르렀다. 두 선수가 모두 4경기 연속 득점했겨 , 부앙가가 8골, 손흥민이 7골을 기록했다. 놀랍게도, 이러한 기세와 함께 부앙가와 손흥민은 LAFC의 마지막 17골을 기록했다'고 했다.
올 시즌 후반기 MLS를 가장 뜨겁게 달구는 흥부 듀오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