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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의 선방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라카바는 '인생 경기'를 했다.
신태용 울산 감독은 4-2-3-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원톱에 에릭이 선 가운데 2선에는 루빅손, 백인우, 라카바가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고승범과 이진현이 짝을 이뤘다. 박민서, 김영권, 서명관, 최석현이 포백 역할을 맡았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상하이는 전반 시작 주도권을 잡았다. 울산은 수비라인에서 잔실수가 속출하며 발걸음이 무거웠다. 전반 6분 김영권의 패스가 서명관과 엇박자를 내며 루이스 아수에에게 1대1 기회를 헌납했다. 조현우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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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전반 27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루빅손의 패스를 받은 박민서가 골지역 왼쪽에서 컷백을 했다. 하지만 백인우의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백인우는 전반 29분 오른발 슈팅을 다시 시도했지만 볼은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7분에는 라카바의 날카로운 패스가 에릭의 발끝에 걸렸다. 그러나 그의 오른발 슈팅은 또 다시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44분 이진현의 중거리 슈팅도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추가시간인 46분 라카바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저지당했다. 전반은 득점없이 끝이 났다.
후반 들어서도 울산의 기세가 이어지는 듯 했지만 3분 상하이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가오텐이의 크로스가 울산 수비수 맞고 굴절됐다. 불행히도 볼은 루이스 아수에의 발끝에 걸렸다. 그의 오른발 슈팅이 골네트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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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후반 20분 에릭과 라카바 대신 허율과 엄원상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1분 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고승범이 오른발에 이는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땅을 쳤다.
조현우는 후반 28분 다시 한번 빛이었다. 루이스 아수에와의 1대1 위기에서 또 온몸으로 막아냈다. 신 감독은 후반 29분 박민서를 빼고 보야니치 카드를 꺼냈다. 후반 36분에는 조현택과 정승현이 투입됐다. 허율의 아쉬운 헤더슛이 있었다.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울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상하이에 3전 3승을 기록했다. 2020년 두 차례 대결에서 3대1, 4대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2월 원정에서도 2대1로 이겼다. 이날 무승부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