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 장군→이민혁 멍군...'격차는 여전히 10점!' 인천, 갈 길 바쁜 수원과 1-1 무승부...우승 향한 7부능선 통과[K리그2 리뷰]

최종수정 2025-10-08 16:09

무고사 장군→이민혁 멍군...'격차는 여전히 10점!' 인천, 갈 길 바…

무고사 장군→이민혁 멍군...'격차는 여전히 10점!' 인천, 갈 길 바…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인천유나아티드와 수원삼성이 올 시즌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과 수원은 8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3라운드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인천(승점 70)은 2위 수원(승점 60)과의 격차를 10점으로 유지했다.


무고사 장군→이민혁 멍군...'격차는 여전히 10점!' 인천, 갈 길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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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경쟁의 판도를 결정지을 중요한 일전이었다. 두 팀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K리그2 우승 후보, 하지만 앞서 나간 쪽은 확실히 인천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자리를 지킨 인천은 어느새 33라운드 직전까지도 수원과의 격차를 10점으로 유지했다. 이번 경기 결과가 선두 싸움을 결정지을 분수령이었다. 인천으로서는 수원을 이긴다면 선두 자리를 굳히고 우승을 향한 9부능선을 넘을 기회였다. 수원은 인천을 마지막까지 추격하기 위해선 인천을 꺾어야 했다. 직전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인천이 모두 승리했었다. 인천축구전용구장은 승격을 원하는 두 팀 팬들이 가득 채우며 인천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홈구장 매진을 기록했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박승호와 신진호, 중원은 제르소, 이명주, 정원진, 바로우가 구축했다. 수비진은 김성민. 김건희, 김건웅, 이주용이 자리했다. 골문은 민성준이 지켰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스리톱에 파울리뇨, 일류첸코, 세라핌, 중원은 이규성과 홍원진이 호흡을 맞췄다. 윙백은 이기제와 정동윤이 자리했다. 스리백은 장석환, 한호강, 조윤성이 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민준이 꼈다.


무고사 장군→이민혁 멍군...'격차는 여전히 10점!' 인천, 갈 길 바…
전반 초반 수원이 좋은 기회를 날렸다. 전반 2분 세라핌이 우측 돌파 이후 올린 낮고 빠른 크로스가 반대편에 쇄도하던 이기제까지 흘렀다. 강력한 왼발 슛은 정확히 맞지 못하며 골대 위로 향했다. 이기제는 전반 9분에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인천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박승호가 직접 수원 박스 정면까지 전진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박승호의 슈팅은 지나치게 감기며 골대 옆으로 향했다. 전반 12분에는 정원진이 얻어낸 프리킥을 이주용이 키커로 나서 문전으로 올렸다. 이를 바로우가 헤더로 떨궈준 것을 신진호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원 수비가 육탄 방어로 차단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이명주가 올린 크로스는 박승호의 머리에는 닿았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두 팀은 전반 중반부터 중원에서 치열하게 격돌했다. 수원은 인천의 뒷공간을 열심히 노렸고, 인천은 전방 압박으로 수원의 공격 전개를 높은 지역부터 방해했다. 수비 라인 구성의 변화가 있었던 수원은 인천에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고, 인천 또한 수원의 양쪽 윙어들의 돌파가 부담스러웠다.


무고사 장군→이민혁 멍군...'격차는 여전히 10점!' 인천, 갈 길 바…
수원이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전반 27분 세라핌이 우측에서 돌파로 박스 안까지 진입한 이후 내준 패스를 파울리뇨가 마무리했으나 공은 김건희의 빠른 수비에 막혔다. 전반 32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파울리뇨가 내준 패스를 세라핌이 잡은 후 재차 파울리뇨에게 전달하는 박스 안 패스를 시도했으나, 민성준이 빠르게 튀어나오며 공을 잡아냈다.

인천도 전반 막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45분 신진호의 패스가 쇄도하는 제르소의 발끝에 정확히 닿았다. 제르소는 박스 안에서 공을 잡고 침착하게 로빙슛으로 마무리했으나, 김민준이 뛰어올라 잡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에도 바로우가 신진호의 패스를 받아 역습을 전개했다. 쇄도하는 박승호를 향한 바로우의 패스가 막히며 슈팅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치열했던 과정에도 불구하고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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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 후 두 팀은 천천히 탐색에 나섰다. 후반 8분 신진호의 프리킥이 박스 안으로 향했으나 골대 위로 넘어갔다. 두 팀은 교체를 감행했다. 후반 13분 인천은 신진호 바로우를 빼고 무고사 김보섭을 투입했고, 수원은 파울리뇨를 빼고 박지원을 넣었다.

인천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명예 시민' 무고사가 해결했다. 후반 20분 무고사는 박스 아크 좌측에서 이명주의 패스를 받은 후 상대 골키퍼 김민준의 위치를 보고 감각적인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노렸다. 김민준이 몸을 띄워 막아보려고 했으나,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수원은 추격에 나섰다. 후반 27분 박지원이 박스 안으로 올린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공은 골대 옆으로 흘러갔다. 후반 38분 박지원이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중앙으로 끌고 들어가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대 위로 향했다.

수원도 교체 선수가 활약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0분 박지원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떨어진 공을 이민혁이 마무리하며 인천 골문을 갈랐다.

수원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분전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박스 안에서 김현과 일류첸코가 연거푸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1대1로 마무리됐다.


무고사 장군→이민혁 멍군...'격차는 여전히 10점!' 인천, 갈 길 바…

무고사 장군→이민혁 멍군...'격차는 여전히 10점!' 인천, 갈 길 바…
같은 날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과 부산의 경기에서는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0대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 전남의 맞대결은 전남이 극적인 3대2 역전승으로 웃었다. 전남은 이정민에게 선제 실점 이후 단레이에게 추기실점까지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후반 18분 호난의 추격 득점에 이어 발디비아가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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