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캡틴' 보고싶었어" 손흥민 만나는 '토트넘 1호' 영예, 히샬리송의 환희…하루 남은 결전, 양보없지만 넘치는 '미소'

기사입력 2025-10-09 13:30


"'영원한 캡틴' 보고싶었어" 손흥민 만나는 '토트넘 1호' 영예, 히샬…
히샬리송 SNS

"'영원한 캡틴' 보고싶었어" 손흥민 만나는 '토트넘 1호' 영예, 히샬…
히샬리송 SNS

"'영원한 캡틴' 보고싶었어" 손흥민 만나는 '토트넘 1호' 영예, 히샬…
'흥민이형 따라서 하나 둘 하나 둘'
(고양=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과 옌스 카스트로프가 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오픈 트레이닝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5.10.7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히샬리송(28)이 '1호' 영예를 누린다.

손흥민(33)이 토트넘을 떠난 후 처음 만나는 인물이 바로 히샬리송이다. 결전까지 이제 하루 남았다. 홍명보호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히샬리송은 브라질 국가대표로 손흥민과 상대한다. 그는 이미 10월 A매치에 발탈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2022년 카타르월드컵 당시 적으로 맞닥뜨렸던 손흥민과의 '투샷'을 공개해 재회를 손꼽아 기다렸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감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 둥지를 틀었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 직후 '손흥민, 그라운드에서 네가 없다면 낯설 것 같다. 너는 훌륭한 친구일 뿐만 아니라 프로의 본보기, 리더, 좋은 사람이었다'며 '너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역사를 만들었다. 난 너와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우리는 반드시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라고 '이별 인사'를 했다. 히샬리송의 '언젠가'는 두 달 만에 현실이 됐다.

히샬리송은 2022년 여름 에버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손흥민과 '가족'이 됐다. 그러나 6000만파운드(약 1140억원)의 이적료에도 '몸값'을 못했다. 적응에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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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영원한 캡틴' 보고싶었어" 손흥민 만나는 '토트넘 1호' 영예, 히샬…
히샬리송 SNS
히샬리송은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7경기에 출전해 단 1골에 그쳤다. 2023~2024시즌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다. 손흥민이 카타르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토트넘 이적 후 EPL에서 첫 두 자릿수 골(10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돌아온 후 다시 침묵했다. 공격포인트도 사라졌다. 두 번째 시즌에는 EPL 28경기에서 11골을 터트렸다. 고비마다 부상도 발목을 잡고 있다.

'유리몸'이라는 불명예는 계속됐다. 2024~2025시즌 시즌에도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쉼표의 시간이 훨씬 길었다. 히샬리송은 EPL에서 15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 출전은 단 4경기에 불과하다. 득점도 4골이 전부였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이 힘든 순간 늘 옆을 지켰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이 이적하자 거짓말처럼 부활하는 듯 했다. 8월 16일 번리와의 2025~2026시즌 EPL 1라운드에서 '미친 활약'을 펼쳤다. 전반 10분과 후반 15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맨시티와의 2라운드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2대0 승리를 견인했다.

그러나 이후 긴 침묵이 이어지다 지난달 20일 브라이턴에서 한 골을 추가했다. 그는 이번 시즌 EPL에서 7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영원한 캡틴' 보고싶었어" 손흥민 만나는 '토트넘 1호' 영예, 히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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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캡틴' 보고싶었어" 손흥민 만나는 '토트넘 1호' 영예, 히샬…
최정예 대표팀 출격
(고양=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과 이강인이 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오픈 트레이닝에서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10.7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도 명불허전이다. MLS를 이미 집어삼켰다. LA FC 유니폼을 입고 9경기에 출전한 그는 8골 3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의 브라질전 키워드는 설욕이다.

브라질이 대한민국을 찾는 것은 2022년 6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당시 1대5로 참패했다. 가장 최근 대결은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인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이었다. 그 때도 1대4로 완패했다. A매치 상대전적은 1승7패로 절대 열세다.

9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골맛을 본 손흥민은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또 브라질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긴 1999년 3월 28일(1대0 승) 이후 26년 만의 두 번째 승리를 꿈꾸고 있다.

손흥민은 레전드인 차범근 홍명보와 함께 A매치 최다인 136경기 출전을 기록 중이다. 한 경기만 더 출전하면 단독 정상을 차지한다. 브라질전이 새로운 역사다. 그 무대에 히샬리송이 초대됐다. 그라운드에선 양보는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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