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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히샬리송(28)이 '1호' 영예를 누린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감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 둥지를 틀었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 직후 '손흥민, 그라운드에서 네가 없다면 낯설 것 같다. 너는 훌륭한 친구일 뿐만 아니라 프로의 본보기, 리더, 좋은 사람이었다'며 '너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역사를 만들었다. 난 너와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우리는 반드시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라고 '이별 인사'를 했다. 히샬리송의 '언젠가'는 두 달 만에 현실이 됐다.
히샬리송은 2022년 여름 에버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손흥민과 '가족'이 됐다. 그러나 6000만파운드(약 1140억원)의 이적료에도 '몸값'을 못했다. 적응에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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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이 돌아온 후 다시 침묵했다. 공격포인트도 사라졌다. 두 번째 시즌에는 EPL 28경기에서 11골을 터트렸다. 고비마다 부상도 발목을 잡고 있다.
'유리몸'이라는 불명예는 계속됐다. 2024~2025시즌 시즌에도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쉼표의 시간이 훨씬 길었다. 히샬리송은 EPL에서 15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 출전은 단 4경기에 불과하다. 득점도 4골이 전부였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이 힘든 순간 늘 옆을 지켰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이 이적하자 거짓말처럼 부활하는 듯 했다. 8월 16일 번리와의 2025~2026시즌 EPL 1라운드에서 '미친 활약'을 펼쳤다. 전반 10분과 후반 15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맨시티와의 2라운드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2대0 승리를 견인했다.
그러나 이후 긴 침묵이 이어지다 지난달 20일 브라이턴에서 한 골을 추가했다. 그는 이번 시즌 EPL에서 7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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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대한민국을 찾는 것은 2022년 6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당시 1대5로 참패했다. 가장 최근 대결은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인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이었다. 그 때도 1대4로 완패했다. A매치 상대전적은 1승7패로 절대 열세다.
9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골맛을 본 손흥민은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또 브라질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긴 1999년 3월 28일(1대0 승) 이후 26년 만의 두 번째 승리를 꿈꾸고 있다.
손흥민은 레전드인 차범근 홍명보와 함께 A매치 최다인 136경기 출전을 기록 중이다. 한 경기만 더 출전하면 단독 정상을 차지한다. 브라질전이 새로운 역사다. 그 무대에 히샬리송이 초대됐다. 그라운드에선 양보는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