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손흥민처럼 '하루 200개씩 슈팅 훈련'…'2경기 연속골' 양민혁의 이유있는 부활

기사입력 2025-10-10 00:24


우상 손흥민처럼 '하루 200개씩 슈팅 훈련'…'2경기 연속골' 양민혁의…
사진=포츠머스 SNS 캡처

우상 손흥민처럼 '하루 200개씩 슈팅 훈련'…'2경기 연속골' 양민혁의…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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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결국 정답은 '연습'에 있었다.

대한민국 축구 특급 기대주인 '넥스트 손흥민' 양민혁(19·포츠머스)이 긴 침묵을 깬 2경기 연속골로 커리어의 반등 발판을 놨다. 양민혁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포츠머스의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8라운드 홈 경기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틀 후인 4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전에서 2호골을 폭발했다. 원소속팀 토트넘에서 8월 포츠머스로 임대를 와 개막전 옥스포드 유나이티드(1대0 승)전에서 교체로 데뷔전을 치른 후 5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양민혁은 지난달 입스위치 타운(1대2 패)과의 경기에서 약 50일 만에 경기에 나서 영점 조준을 하더니,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존 모우진요 포츠머스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포츠머스 '팬심'을 얻었다.

모우진요 감독은 양민혁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한 미들즈브러전을 마치고 "양민혁에겐 정말 멋진 한 주였다. 일주일간 세 번의 선발 기회를 얻어 두 골을 넣었다. 그 노력에 찬사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양민혁은 영국에 입성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언어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이 양민혁을 잘 챙겨주고 있고, 그 안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민혁은 왓포드전에서 전반 5분 선제골을 넣으며 2대2 무승부를 뒷받침했다. 왓포드전 무승부로 2연패 사슬을 끊은 포츠머스는 미들즈브러전에서 전반 23분 양민혁의 결승골에 힘입어 컵대회 포함 6경기 만에 승리했다. 베테랑이 중심이 된 포츠머스 선발진에서 가장 어린 나이를 자랑하는 양민혁은 10월 전후로 팀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우상 손흥민처럼 '하루 200개씩 슈팅 훈련'…'2경기 연속골' 양민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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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은 끊임없는 개인 훈련이다. 양민혁은 포츠머스 합류 후 팀 간판 공격수 조시 머피에게 밀려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시즌 42경기에서 7골-14도움을 기록한 머피는 9월 중순 사우샘프턴전(0대0 무)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모우진요 감독은 플로리안 비아치니에게 대체자 역할을 맡겼으나 만족스럽지 않았다. 결국 입스위치전에서 양민혁에게 첫 선발 기회가 주어졌다. 그때 양민혁은 몸과 마음이 준비된 상태로 출전 지시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팀 훈련 외 시간에 웨이트 트레이닝과 슈팅 등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비바람을 맞아가며 200개의 슈팅을 날리며 발의 감각을 끌어올렸다고 한다. 국대 주장 손흥민(LA FC)의 프로 초년기 루틴이다. 양민혁은 2024년 강원 소속으로 38경기에서 12골-6도움을 기록하는 센세이션을 일으킬 때, 원터치 및 논스톱 슈팅을 주무기 삼았다. 어느 위치, 어느 각도에서든 골문 하단 구석을 찌를 줄 알았다. 왓포드, 미들즈브러전 득점 상황은 비슷했는데, 페널티 지역에서 우측 크로스를 받아 낮게 깔리는 오른발 하프 발리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 시즌 퀸즈파크로 첫번째 임대를 떠난 뒤론 이러한 장점이 발현되지 않았지만, 10개월간 유럽 무대를 경험한 뒤론 강원 시절이 떠오르는 듯한 퍼포먼스를 발휘하고 있다. 양민혁이 공식전에서 연속골을 넣은 건 2024년 7월 제주(4대0 승), 전북전(4대2 승) 이후 1년3개월 만이고, 유럽 진출 후엔 처음이다.

감을 잡은 양민혁은 현재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에 차출된 상태로 1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지훈련, 사우디 U-22 팀과의 평가전을 소화한 후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19일 '강호' 레스터시티 원정에서 시즌 3호골을 노리는 양민혁은 25일과 11월 2일에는 배준호(스토크시티), 백승호(버밍엄시티)와 연이어 '코리안 더비'가 예정됐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A대표팀에 재승선하기 위해선 남은 10월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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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폼페이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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