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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혼형 국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마침내 한국 그라운드를 밟았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중원에 변화를 줬다. 황인범 대신 카스트로프를 투입했다. 한국축구 역사상 첫 외국 태생의 혼혈 국가대표가 한국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이는 순간이었다.
카스트로프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의 9월 최대 수확이었다. 그는 독일축구협회(DFB)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소속을 옮기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미국 원정길에 카스트로프를 전격 발탁한 홍명보 감독은 "현재 대표팀에 없는 스타일"이라며 큰 기대를 보였다.
카스트로프는 미국 원정을 마친 후 "목표는 감독님의 선택을 받아서 대표팀에 다시 오는 것이다. 브라질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한국에서 또 뛰게 된다면 기분이 남다르고 또 상당히 기쁠 것 같다"고 했다.
꿈이 이루어졌다. 키스트로프는 상암벌에서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옌스!"가 울려퍼졌다. 중앙 미드필더로 활발히 움직이던 카스트로프는 김진규(전북)가 투입되자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카스트로프는 최근 소속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데뷔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팀에서 공격적으로 하면서 득점도 했고, 그런 멀티 능력이 있으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이드 역할도 맡을 수 있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할 수 있는 선수다. 미드필더에 1차적으로 중앙을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 역할도 선수와 이야기해서 잘 맞을 옷도 찾으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는데, 실제 브라질전에서도 소속팀과 같은 포지션으로 활용했다.
아쉽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카스트로프의 멀티능력은 향후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