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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남의 실패는 나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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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손흥민 동료' 아드리안 위보오(LA FC), '옌스 동료' 케빈 딕스(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제이 이제스(사수올로), 칼빈 베르동크(릴OSC), 에밀 아우데로(크레모넨세), 저스틴 휘브너(포르투나 시타르트) 등 인도네시아 혈통을 지닌 선수를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귀화시켰다. 아시아 축구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행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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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인도네시아 협회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올림픽 대표팀에서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신태용 감독을 경질한 결정을 주목할 만하다. 협회는 '팀의 경쟁력을 빠르게 향상시킨다'라고 정당화했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부임은 코치진과 귀화 선수단간 소통을 개선했지만, 팀의 전반적인 경기력, 특히 경기장 내 응집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소속감과 팀워크의 부족이 인도네시아 귀화 선수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실패한 이유'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인도네시아 매체 '자카르타 글로보'에 따르면, 에릭 토히로 인도네시아 협회장은 "인도네시아를 월드컵 4차예선으로 이끈 모든 팬, 선수,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우린 역사상 처음으로 이런 경지에 도달했다.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한 점에 대해선 사과드린다"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팬의 실망감은 소셜 미디어로 빠르게 확산되었고 있다. 한 팬은 "직업이 없는 감독을 선임하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 협회가 책임져라"라고 비난했고, 다른 팬은 "우리의 꿈을 무너뜨려줘서 감사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NS상에는 '#KluivertOut, #PatrickOut' 등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