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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언제부터인지 동남아 축구가 대한민국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다. 박항서 감독에서 시작된 베트남 열풍이 김판곤의 말레이시아, 신태용의 인도네시아로 이어졌다. 그 곳에서 거둔 성과를 폄하해서도, 할 필요도 없다. 그 자체만을 인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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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순위도 추락했다. 7위에서 출발해 10위(승점 37)로 떨어졌다. 울산은 스플릿 분기점까지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7~12위가 포진하는 파이널B행이 확정됐다. 10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하는 위치다. 강등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울산은 신 감독으로선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 더구나 물러나야 할 자리였다. 울산과 신 감독은 첫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실패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옵션 조항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장'은 말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신 감독은 각종 루트를 통해 떠난 팀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변명에 불과하다. '울산을 두 번 죽이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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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18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FC와 정규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현재 7위(승점 42)에 위치해 있다. 승점 1점차인 6위 강원FC(승점 43)와 마지막 남은 한 장의 파이널A(1~6위)행 티켓을 다투고 있다. 강원은 같은 시각 원정에서 대구FC와 격돌한다. 대구는 최하위지만 최근 5경기에서 3승1무1패로 완연한 상승세다. 광주도, 강원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
갈 길이 더 바쁜 울산은 한가롭게 두 팀의 경쟁을 볼 위치가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선 반전 뿐이다. 선수들도 부담감을 털어내고 광주전부터 또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울산 왕조'는 어제 내린 눈이다. 신 감독의 '몽니'를 털어내기 위해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