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대체 어디 갔어!" 美 팬들 생각까지 바꾼 'SON 지각변동'→난생처음 겪는 일에 손흥민도 "아쉬워...MLS컵 우승 힘 보태겠다"

기사입력 2025-10-15 11:43


"쏘니 대체 어디 갔어!" 美 팬들 생각까지 바꾼 'SON 지각변동'→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한국이 파라과이에 2대 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는 대표팀 손흥민.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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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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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결장에 미국 팬들이 들썩였다. 손흥민도 아쉬움을 표했다.

손흥민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전방에서 분전했다. 팀의 2대0 승리에 일조했다. 브라질전 패배가 있었지만, 파라과이를 꺾으며, 손흥민은 10월 A매치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만 손흥민은 평소와는 다른 점이 있었다. 바로 소속팀 LA FC의 시계가 멈추지 않고 흘러가고 있었다. 통상적으로 유럽 리그는 A매치 기간에 리그를 중단한다. 토트넘 소속이었던 지난 10년 동안에는 손흥민이 대표팀으로 떠나면 토트넘도 경기가 없었다. 반면 MLS는 다르다. MLS는 손흥민이 그간 뛰었던 유럽 리그들과 달리, A매치 기간에도 정상적으로 리그 일정이 진행된다. 난생처음 일정을 소화하는 팀을 두고 대표팀으로 향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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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데니스 부앙가가 각각 한국과 가봉으로 떠난 사이 LA FC는 토론토와 오스틴을 상대했다. 결과는 1승1패, 오스틴전에 0대1 패배가 아쉬웠다. 해당 패배로 LA FC는 서부 1위에 오를 기회를 잃고 말았다. 팬들은 손흥민의 공백 문제로 뜨거웠다. 축구 전문 매체 풋붐은 '손흥민은 오스틴전에 결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유가 대표팀 차출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일시적인 이탈은 그가 얼마나 소중한 선수인지를 보여준다. LA FC는 손흥민 없이 0대1로 오스틴에 패했다. 그가 결장했다는 점에 대한 주목은 사실 그 이상의 의미다. LA FC가 손흥민이 경기장에 나가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다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했다.

이어 '미국 축구에 대한 인식도 변했다. 한 경기를 놓쳤다는 의미가 아니다. 손흥민이 이끄는 미국 축구계의 지각변동을 보여준다. 얼마 전만 해도 이런 일에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두 달 만에 미국 축구계를 바꿔놓았다. 모두들 그가 왜 경기장에 없는 지 묻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것이 진정한 아이콘의 특징이다'고 했다.


"쏘니 대체 어디 갔어!" 美 팬들 생각까지 바꾼 'SON 지각변동'→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한국이 파라과이에 2대 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는 대표팀 손흥민.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4/
손흥민도 난생처음 겪는 상황에서 소속팀의 경기를 놓치지 않고 확인하고 있었다. 손흥민은 "일단 아쉽다"며 "사실 여기 있으면 소속팀이 신경 쓰이고, 소속팀에 있으면 대표팀이 신경 쓰인다. 대표팀으로 핵심 선수들이 다 빠졌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했다는 것 자체가 고맙다. 우리가 서부 리그에서 우승할 수 없게 됐지만, 아직 우리에게 중요한 MLS컵이 남아 있다. 거기에 온통 포커스를 맞추겠다. 선수들과 다 같이 힘을 모아서 우승에 힘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돌아가는 LA FC는 오는 19일 콜로라도와의 3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34라운드 이후 본격적인 MLS컵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상암=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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