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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축구팬들이 국내에서 펼쳐진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의 A매치 친선경기 브라질(0대5 패)-파라과이(2대0 승)전에 집중하는 사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선 굴욕의 역사가 쓰였다. 조명이 덜 됐을 뿐, 내용은 브라질전 '오대영'보다 처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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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 코바르의 코바르의 프린스 사우드 빈 잘라위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첫 번째 친선경기 경기력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이 감독은 최고 기대주 양민혁(포츠머스), 동나이대 최고의 미드필더 이승원(김천) 황도윤(서울) K리거 강민준(포항) 최석현(울산) 정지훈(광주) 이현용(수원FC) 등을 총 선발투입했다. 전반 40분 압둘아지즈 알레르와이에게 선제실점을 내줬다. 한국 수비진 뒷공간을 향한 상대의 롱볼 패스를 골키퍼 문현호(김천)가 어설프게 클리어링하려다 상대에게 끊기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9분 아흐메드 알줄레이단의 중거리슛에 속수무책으로 추가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11분 필드 플레이어 8명을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후반 16분과 18분 각각 수비수의 패스 미스와 수비 진영에서의 무리한 드리블 돌파로 알레르와이와 파이살 알수비아니에게 연속실점을 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4골 중 3골이 한국 선수 실수에서 비롯됐다.
이민성호는 15일, 6일부터 8박9일 일정으로 진행된 전지훈련 일정을 끝마쳤다. 한국은 9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3전 전승 성적으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2일에 발표된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우즈베키스탄, 이란, 레바논과 같은 C조 편성됐다. 한국은 내년 1월7일 이란, 10일 레바논, 13일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격돌한다. 이 감독은 본 대회에 앞서 팀 전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