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3위까지도 도약할 수 있다.
이번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토트넘이 아스널을 막아낼 수는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상대를 제압할 무기를 제대로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AFC베팅은 21일 경기 프리뷰를 작성하며 토트넘의 공격력을 지적했다.
매체는 '맨체스터 시티전 인상적인 승리를 제외하면, 토트넘의 리그 원정 승리는 모두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거둔 것이다. 특히 에버턴과 웨스트햄전에서는 코너킥에서 두 골을 넣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세트피스에서 성과를 본 팀이 아스널만은 아니지만, 토트넘의 패턴이 아스널을 상대로는 통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토트넘의 원정 공격력이 심각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토트넘보다 세트피스가 강한 팀이다. 공수 모두에서 그렇다. 매체는 '아스널은 이번 시즌 코너킥 상황에서 허용한 기대실점값이 1.54골에 불과하다. 미키 판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같은 수비 자원을 상대로도 충분히 버텨낼 자신이 있다. 또한 이런 탄탄한 수비를 상대로 토트넘이 오픈 플레이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며 세트피스 공격 의존도가 높은 토트넘이 아스널 수비를 뚫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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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 중 하나는 아스널 킬러가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토트넘은 최근 8번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원정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다만 그 득점자들은 손흥민(5골), 해리 케인(3골), 에릭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 에릭 다이어 등이다. 최근 수년간 북런던 더비에서 골을 넣으려면 정말 뛰어난 공격 자원이 필요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토트넘 공격진에는 그만한 결정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손흥민과 같은 킬러의 부재를 언급했다. 최종적으로 매체는 아스널의 승리를 예상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2번의 북런던 더비를 치르며 9골 4도움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아스널 킬러로 도약한 건 2018년 말부터였다. 토트넘 합류 후 3년 넘도록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이었지만
2018~2019시즌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아스널 상대로 첫 골을 터트린 후 손흥민은 아스널 킬러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2019~2020시즌 2경기 2골 1도움, 2020~2021시즌 2경기 1골 1도움, 2021~2022시즌 2경기 2골 1도움, 2023~2024시즌 2경기 3골, 2024~2025시즌 2경기 1골로 거의 매 시즌마다 아스널을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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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전 첫 골 이후 기록으로 보면 13경기 9골 4도움으로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다. 손흥민 인생 최고의 득점 중 하나도 2020~2021시즌 해리 케인과 합작했던 아스널전 감아차기다. 리그 기준으로 북런던 더비 역사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토트넘 선수는 케인일 정도로 손흥민은 아스널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데 지금은 손흥민처럼 킬러 면모를 가진 선수가 없다. 그나마 경기력이 좋은 모하메드 쿠두스도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경기력 출전이 불투명하다.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사비 시몬스처럼 부진한 선수들이 갑자기 아스널전에서 맹활약하는 그림은 잘 그려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