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중국에서 진행된 국제 모델 대회에서 한 참가자의 우승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증서와 트로피 착오"를 인정하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16일 중국 심천에서 열린 '제28회 국제모델대회 중국 총결선' 시상식에서 여성부문 광둥 챔피언 트로피가 15번 참가자에게 돌아갔다. 영상에는 15번 참가자가 화려한 의상을 입고 왕관과 우승 띠를 착용한 채 무대에 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체형이 지나치게 풍만하고 워킹과 표정이 다소 서투르다며 "모델 대회의 기준과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후 대회 조직위원회 부회장 나운기는 19일 중국 매체 '시나'와의 인터뷰에서 "15번 참가자는 사실 '기혼 여성 부문' 우승자이며, 여성 모델조 광둥 우승자는 37번 참가자가 맞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의 증서와 트로피는 통일된 공개형 양식으로, 현장 직원의 착오로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직위는 15번 참가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했으며, '기혼 여성 부문' 우승 증서를 별도로 전달했다. 또한 온라인에서 퍼진 '15번 참가자가 후원금을 내고 참가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에서 '우승자 선정의 공정성' 문제로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다양한 미의 기준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대다수는 전문 모델 대회에는 명확한 평가 기준이 있어야 하며, 심사와 절차의 신뢰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어린이조, 남성모델조, 여성모델조 등 다양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증서와 트로피 착오, 일부 심사위원 불참 등으로 대회의 전문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절차를 재정비하고, 심사와 시상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