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 사커(MLS)는 21일(이하 한국시각) 2026년 MLS 일정을 발표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LA FC는 내년 2월 22일 오전 11시 30분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인터 마이애미와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이로써 손흥민과 메시의 대결이 성사됐다. 손흥민과 메시는 각각 토트넘(잉글랜드),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뛰던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만난 이후 처음으로 대결한다.
올해 8월 손흥민이 10년간 뛴 토트넘을 떠나 미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메시는 2023년부터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MLS 무대를 누벼왔다. 그동안 손흥민과 메시의 대결이 언제 이뤄질지 관심을 모았다. LA FC는 서부, 인터 마이애미는 동부 콘퍼런스에 속해 있어 두 팀의 대결 일정이 나오기 쉽지 않은 구조기 때문이다. 하지만 MLS는 내년엔 개막일부터 '슈퍼스타'의 대결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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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올해 안에 손흥민과 메시의 대결 가능성도 열려있다. 현재 진행 중인 2025년 MLS 플레이오프(PO)에서 LA FC가 서부, 인터 마이애미가 동부 준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두 팀 모두 콘퍼런스 결승까지 뚫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른다면 올해 안에도 손흥민과 메시가 그라운드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LA FC는 리그 최고 스타들이 맞붙는 다음 시즌 첫 경기를 기존 홈 경기장인 BMO 스타디움이 아닌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개최한다. 2028년 LA 올림픽 개회식이 열릴 콜리세움은 7만7000여석 규모다. 2만2000석 정도인 BMO 스타디움보다 훨씬 크다. LA FC 경기가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것은 내년 개막전이 처음이다.
LA FC는 이날 내년 일정이 발표되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첫 경기 홍보 이미지를 올리며 콜리세움을 중심으로 손흥민과 메시를 전면에 배치해 상징성을 부각했다. MLS도 리그 홈페이지에 '2026년 꼭 봐야 할 10경기' 중 이 경기를 첫손에 꼽았다. "지난 세기 가장 기억될만한 문화·스포츠 행사를 열어 온 콜리세움은 MLS 최고의 스타 메시, 손흥민의 기대되는 대결을 위한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내년 MLS는 2월 막을 올려 11월 초까지 팀당 34경기씩 치르는 정규리그가 이어진다. 5월 말부터 7월 17일까지 7주 정도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위한 휴식기에 들어간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한다. 내년 MLS 올스타전은 7월 3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