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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불법인줄 알았는지 몰랐는지, 그 점은 중요하지 않다. 일단 KBO 상벌위원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와 별개로 이번 사건은 구단 차원에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해당 장소는 일종의 오락실로, 한쪽 구석에 대만판 '바다이야기' 같은 유사 도박장 혹은 불법 전자도박 기기가 설치돼 과거에도 대만 정부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매년 신인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갖는다. 신인 선수들은 이 자리를 통해 선배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투자의 기초에 대해서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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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인방 그 누구에게도 현재로선 정상 참작의 여지가 없다. 도박장을 찾은 일행들 중 압도적 위계 차이를 지닌 선배는 한명도 없다. 고승민, 김동혁(26)을 비롯해 나승엽(24) 김세민(23)은 모두 군복무까지 마친 또래의 선수들이다. 설령 그들중 한명이 이 장소를 소개했다 한들, 말리기는커녕 함께 놀러간 것은 각 선수들 본인의 선택이다. 논점을 일탈한 논란은 의미가 없다.
하물며 앞서 KBO는 올해 스프링캠프에 앞서 10개 구단 선수들에게 "카지노, 파친코 등 출입이나 늦은 시간까지 외부에서 음주를 하는 행위, 부적절한 SNS 사용 등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시킬 수 있는 행동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특별히 거듭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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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몇몇 선수들의 일탈이 아니다. 이런 일 하나하나가 쌓여 시민들의 관심을 잃고, 프로야구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수도 있다. 하물며 동계올림픽이 진행중이고,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앞두고 있는 상황. 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스포츠에 쏠려있는 시기에 터진 어처구니없는 논란이다.
롯데 구단은 사건이 보도된 13일 당일 고승민 김동혁 나승엽 김세민의 불법 도박장 이용을 확인, 이튿날인 14일 즉시 귀국 조치하는 한편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롯데 측은 "일단 KBO 징계위원회의 조치를, 그리고 한국, 대만 양국의 수사가 이뤄진다면 그 결과도 기다려야한다. KBO 측에서 '이중 징계를 하지 말라'는 권고를 하고 있으나, 구단 역시 징계위원회를 따로 소집해 상응하는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번 일에 대해 구단은 '엄중하게' 대처하겠다. 선수단 전체에도 다시 한번 경고를 내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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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은 시즌 직후 방출됐고, 윤성환과 안지만은 은퇴 후 불명예스런 행보로 인해 원클럽맨과 KBO 레전드의 명예를 잃은지 오래다. 그나마 오승환만이 유일한 해피엔딩의 주인공이 됐다. 오승환은 2019년 삼성으로 복귀한 뒤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이후 특별한 구설 없이 훌륭한 커리어를 이어간 끝에 영구결번까지 받았다.
롯데 도박 4인방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야구계도 팬덤도, 서릿발같은 시선으로 차후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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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