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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의미 있는 감독상, 나에게 MVP는 박진섭!"
외국인 감독이 K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2019년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 이후 6년만이다. 모라이스 감독의 소속팀도 전북이었다. 포옛 감독은 1991년 베르탈란(헝가리·대우 로얄즈), 2007년 파리아스(브라질·포항), 모라이스에 이어 역대 4번째 외국인 K리그 감독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역대 열 한번째로 K리그1 감독 취임 연도에 우승한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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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두 가지를 얘기할 수 있다. 안양전에서 5명이나 주전 변화를 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 한 경기는 울산과의 홈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더비전이라고 꼭 이기려고 준비했다. 막판에 두 2골을 넣고 우리가 역전을 했다.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장면이었다"고 했다.
포옛 감독이 강력히 밀었던 박진섭의 MVP 수상이 불발됐다. 포옛 감독은 "MVP 수상에 있어서 공격수들이 표를 받기에 유리한 것 같다. 골이나 도움 등 공격포인트 생산성 등 MVP 수상에 유리하다. 내가 박진섭을 MVP 후보로 선정한 것은 이 선수가 보여준 꾸준함, 책임감 등으로 인해 그를 뽑았다. 아쉽지만 나에게 있어서 MVP는 박진섭이라고 뽑고 싶다"고 했다.
전북은 이번 시상식에서 베스트11에 6명이나 뽑혔다. 하지만 포옛 감독은 그러지 않은 선수들도 챙겼다. 포옛 감독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K리그 팬들에게 김영빈이 과소평가된 것 같다. 정말 게임 이해도가 높은 선수다. 판단들도 영리한 선수다. 그리고 풀백이었던 김태환, 김태현 선수 모두 국제적인 수준의 선수라고 본다. 시즌 통틀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모두가 알다시피 9월이나 10월에 진행됐다면 전진우가 MVP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제 전진우가 투입되며 2골 이상 넣어야 득점왕이 될 수 있기에 팀원들이 밀어줬다. 이런 모습이 개인적으로 훈훈하다고 봤다. 내가 만들고 싶은 팀 분위기이기에 긍정적으로 봤다. K리그1에서 베스트11을 선정할 때 우리가 자주 플레이하는 4-3-3이 아닌 4-4-2로 선택해야 했다. 전진우를 포워드로 선택한 내 결정 때문에 전진우가 수상을 놓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4-3-3 포메이션이었다면 전진우도 충분히 수상했을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