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그라운드에 나선 홍명보 감독의 모습.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4/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가나의 A매치 평가전.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18/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이강인이 공을 다투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홍명보호는 강팀은 경계하고, 약팀은 긴장하는 전력이다. 글로벌 언론들도 한국의 선전에 손을 들어줬다.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마무리된 후 한국은 멕시코, 남아공, 유럽 PO D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멕시코의 사령탑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조추첨 결과에 입을 열었다. 2022년~2024년 마요르카를 이끌며 이강인의 스승이기도 했던 그는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감독이다. 9월 A매치에서도 맞대결을 경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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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레는 한국에 대한 경계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단단한 팀이다.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팀이고, 조직력이 뛰어나다. 사실상 유럽 팀이다. 골키퍼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럽에서 뛴다. 알고 지내는 감독도 있다. 체력적 기반도 좋다. 강력한 상대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승리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한국은 좋은 팀이지만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 우리는 홈에서 경기한다. 국민들과 함께한다"고 했다.
A조에서 가장 아쉬운 전력의 남아공도 한국의 전력을 걱정했다. 휴고 브루스 감독은 "위험한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최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팀"이라며 "스타가 많은 팀은 아니지만 매우 좋은 팀이기에, 상대하기 매우 힘들다"고 했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김민재가 수비라인을 이끌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18/
글로벌 스포츠 언론들은 한국을 높이 평가했다. 충분한 저력을 갖췄음을 인정했다. 디애슬레틱은 한국을 16위로 평가하며 '한국은 빅네임의 선수들이 출전하면 아시아 국가 중 이번 대회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손흥민은 대화의 간판 스타가 될 것이다. 한국이 홈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아시아 최초로 4강에 올랐던 2002년의 영웅적인 활약을 재현하려면 황희찬과 이강인의 활약이 필수적이다'고 했다.
글로벌 축구 언론 골닷컴 또한 '한국은 지난 예선을 무패로 마쳤다. 일부 주축 선수들의 고령화 등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니었지만, 홍명보 감독은 팀을 다시 궤도에 올리고, 젊은 선수들로 여러가지를 도모하는 대처도 시작됐다. 이번 대회는 멕시코와, 남아공, 유럽 PO 통과국을 만난다. 실력 차이가 거의 없기에 예상이 상당히 어렵다. 그럼에도 한국의 조별리그 1위 통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호평했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국민의례 때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18/
기대 이상의 조 추첨 결과와 함께 한국의 월드컵 여정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예측과 현실이 항상 맞아떨어질 수는 없으나, 충분히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임은 부정할 수 없다.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몫은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여정 준비 과정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