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충격의 강등 명운을 맞은 수원FC 재단 이사장 이하 이사회 전원이 사임했다.
수원FC는 지난 8일 부천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 1-2차전 합산 2대4로 패하며 설마 했던 강등은 현실이 됐다. K리그1 10위 수원이 5시즌 만에 다시 2부로 떨어졌다.
충격적인 강등 직후 수원시와 이사회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부천전 전반 2골을 내준 직후 '구단주' 이재준 수원시장과 이사진이 경기를 끝까지 보지도 않고 자리를 뜨며 강등의 후폭풍이 예고됐다. 강등 티틀 후인 10일 재단법인 수원FC 이사회는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K리그2 강등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강문식 이사장 이하 이사회 전원이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이사 전원이 조만간 정식 사임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사임서를 제출하면 시의 수용 여부에 상관없이 사임으로 간주된다.
강문식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회 전원은 이날 긴급 이사회에서 "구단 수뇌부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시종일관 격앙된 분위기에서 구단측에 강등의 책임을 질 것을 강하게 요구했고, 구단주인 이재준 시장에게 이사회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재계약한 최순호 수원FC 단장과 김은중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까지 1년이 남아 있다.
강 이사장은 "이사회부터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모두 물러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모아 전원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결정이 구단의 장기적인 구조 개선과 재창단 수준으로 쇄신하는 전환점이 되어, 수원FC가 하루빨리 K리그1 무대로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