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WC 4강 주역' 홍명보 감독은 가장 잘 안다, '개최국' 효과를..."2002년 한국, 누구도 예상 못해"→"멕시코전 어려울 것"[현장에서]

기사입력 2025-12-12 22:15


'한일 WC 4강 주역' 홍명보 감독은 가장 잘 안다, '개최국' 효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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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WC 4강 주역' 홍명보 감독은 가장 잘 안다, '개최국' 효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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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2002년 한-일 월드컵의 주역인 홍명보 감독은 개최국의 이점을 확실히 알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 상대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홈에서 경기를 펼치는 멕시코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국은 앞서 6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에서 역대급으로 무난한 조편성에 성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홍명보호는 개최국 멕시코(15위), 아프리카의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유럽 플레이오프(PO) D조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21위), 북마케도니아(65위), 아일랜드(59위), 체코(44위)가 내년 3월 한 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현재로선 덴마크가 유력하다. 비슷한 수준의 국가들이 A조에 모이는 만큼, 어느 나라도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 멕시코와 남아공 모두 한국에 대한 경계심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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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사령탑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조추첨 결과에 입을 열었다. 2022년~2024년 마요르카를 이끌며 이강인의 스승이기도 했던 그는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감독이다. 9월 A매치에서도 맞대결을 경험한 바 있다. 아기레는 한국에 대한 경계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단단한 팀이다.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팀이고, 조직력이 뛰어나다. 사실상 유럽 팀이다. 골키퍼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럽에서 뛴다. 알고 지내는 감독도 있다. 체력적 기반도 좋다. 강력한 상대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승리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한국은 좋은 팀이지만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 우리는 홈에서 경기한다. 국민들과 함께한다"고 했다.

A조에서 가장 아쉬운 전력의 남아공도 한국의 전력을 걱정했다. 휴고 브루스 감독은 "위험한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최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팀"이라며 "스타가 많은 팀은 아니지만 매우 좋은 팀이기에, 상대하기 매우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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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도 A조에서 맞붙는 상대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분석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멕시코는 지난 9월에 우리와 경기를 했다. 남아공이나, 덴마크 아일랜드는 우리가 그동안 준비했던 것과 다른 상대로, 이미 조에 들어왔기에 정보가 없으면 위험할 수 있다. 남아공의 경우 22일부터 경기가 있는 네이션스컵을 지켜볼 예정이고, 3월에 있는 유럽 플레이오프 또한 본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고 했다.

북중미월드컵이지만, 조별리그까지 한국은 '멕시코 월드컵'을 치른다. 조별리그 3경기를 전부 멕시코 내에서 진행한다. 그렇기에 멕시코를 상대하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홍명보 감독은 개최국, 홈팀을 만나는 점을 예의주시 했다.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월드컵을 홈에서 뛰어본 사람만이 더 깊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은 당시 월드컵에서 누구도 예상 못한 4강 신화를 만들었다. 한국 뿐만 아니라 개최국들은 적응과 환경 여건 등 여러 부문에서 다른 참가국들보다 조금은 더 앞설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도 개최국 효과의 희생양이 될 수 있기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멕시코에서만 경기를 펼치기에 열띤 멕시코 팬들의 축구 열기도 이겨내야 한다. 고지대, 고온다습의 환경을 넘어 팬들의 거센 응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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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영향은 굉장히 크다. 우리도 경험 해봤지만 2002년도에 한국이 그렇게까지 할 거라고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다. 그만큼 특히 멕시코 같은 국가는 우리가 어려움을 많이 겪을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고지대고 그곳의 축구 열기, 팬들의 모습들을 보면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부분도 저희가 이제 경기의 한 측면을 놓고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멕시코와의 경기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2차전이다. 6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마주한다. 개최국 효과를 이겨내는 것도 한국에게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인천공항=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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