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다 하겠다" 벤투 사단 지략가 코스타가 풀어야 할 어려운 과제, 턱걸이 잔류 제주 바꿔 놓을까

기사입력 2025-12-24 10:31


"진심 다 하겠다" 벤투 사단 지략가 코스타가 풀어야 할 어려운 과제, …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벤투호 시절 빛났던 지략이 제주 SK를 바꿔 놓을까.

파울루 벤투 사단의 수석 코치로 활약했던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이 K리그1 제주 지휘봉을 잡았다. 제주는 24일 코스타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3월까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벤투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코스타 감독은 이제 한국에서 홀로서기에 나선다.

코스타 감독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신선한 이름이다. 2018년 벤투 감독과 함께 대표팀에 부임해 수석코치 역할을 맡은 그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선 퇴장 당한 벤투 감독 대신 포르투갈전을 이끌면서 2대1 역전승으로 16강 진출에 기여한 바 있다.

이력도 벤투 감독 못지 않게 화려하다. 스포르팅 CP 스카우트-전력분석관(포르투갈, 2007~2010)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대표팀 수석코치-전력분석관(2016), 크루제이루 EC 수석코치(브라질, 2016), 올림피아코스 FC 수석코치(그리스, 2016~2017), 충칭 당다이 리판 수석코치(중국, 2018)를 거쳐 벤투 감독과 한국, UAE 대표팀 시절을 보냈다.

무엇보다 코스타 감독은 K리그와 친숙하다. 벤투 감독을 보좌하던 시절 직접 현장에서 경기를 관찰해왔다. 전력분석관 출신답게 필요한 장면에 관한 영상 및 데이터 분석을 직접 정리했으며, 자연스레 K리그의 전반적인 분석까지 마쳤다. 여기에 벤투 감독과 함께 쌓아온 선진 축구 시스템 노하우와 철학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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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올 시즌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해 7위로 '하스왕' 별명을 얻었으나, 올 시즌에는 부진을 거듭하면서 강등 사정권에 놓였다. 결국 김학범 감독이 물러났고, 김정수 대행 체제로 변신한 뒤에도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로 굴러 떨어졌다. 수원 삼성을 연파하면서 잔류에 성공했지만, 대대적인 변화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제주는 코스타 감독의 사령탑 데뷔 무대다. 그동안 수석코치 등 감독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제주에서는 직접 팀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 오랜 코치 경험은 분명 큰 자산이지만, 직접 키를 쥐는 사령탑 자리는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과연 그가 어떻게 과제를 풀어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코스타 감독은 "앞선 한국에서의 삶은 정말 최고였다. 한국을 떠난 뒤 사람, 생활, 음식 모든 부분이 다 그리웠다. 가족들도 내게 다시 한국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한국 팬들에게 정말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K리그라는 무대에서 그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제주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첫 감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제주의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크나큰 영광"이라며 "2025시즌 제주가 정말 힘들었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에 책임감과 동기부여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정말 진심을 다해 제주의 지휘봉을 잡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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