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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전설' 마이클 캐릭 맨유 임시감독(45)이 '우주대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55)이 이끄는 맨시티를 완파한 건 우연이 아니다.
이날 승리로 컵대회 포함 4경기 연속 무승(리그 3연무) 행진을 끊어내고 승점 3을 보태 승점 35로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점프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인 4위 리버풀(승점 36)과는 1점차다.
이로써 캐릭 감독은 2021년 맨유 첫 부임 이후부터 이어온 명감독 상대 무패 기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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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뒤인 11월28일, 캐릭 감독은 토마스 투헬 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끌던 첼시 원정을 떠나 1대1 무승부를 통해 리그 2연패를 끊고 값진 승점 1을 획득했다. 산초가 선제골을 넣었다.
캐릭 감독은 임시사령탑 1기 마지막 경기로 남은 아스널(12월3일)과의 리그 홈경기에서 3대2, 펠레스코어로 홈팬에게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맨유 홈구장 올드 트라포드의 기술지역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맛본 날이었다. 호날두가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2022년 10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미들즈브러에서 경험치를 쌓은 캐릭 감독은 루벤 아모림 전 맨유 감독 체제에서 흔들리는 팀을 살리기 위해 지난 14일 다시 올드 트라포드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 말까지 팀을 맡는 조건을 수락했다. 맨유 출신이 아니면 쉽게 잡을 수 없는 지휘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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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부터 맨시티를 경기력으로 '압살'했다. 총 2번 골대를 맞히고, 총 3번 비디오판독시스템(VAR)에 의해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을 이겨냈다. 아모림 전 감독 시절엔 상상하기 어려운 퍼포먼스다.
'골대 억까'와 'VAR 억까'와 '잔루이지 돈나룸마 선방 억까'에 막혀 전반을 0-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20분 음뵈모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음뵈모는 골문 구석 하단에 꽂히는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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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알로의 골대를 강타한 슛과 메이슨 마운트의 추가득점 취소 판정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맨유는 2023년 1월 이후 3년만에 OT에서 열린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했다.
맨유와 맨시티의 이날 기대득점(xG)은 각각 2.27과 0.45였다.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 부임한 이래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 단일경기 기대득점이다. 2016년 12월 리버풀전(0.42)이 최저 기대득점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나은 팀이 승리했다.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들은 우리가 지니지 못한 에너지를 갖고 있었다. 축하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맨유에서 전설적인 업적을 쓴 '캐릭 스승'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85)은 에릭 텐하흐 전 감독과 아모림 전 감독 시절 OT를 찾았을 때 자주 울상을 짓는 표정이 포착됐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경기 내내 손주의 재롱을 바라보듯 아이처럼 박장대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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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타 감독은 2021년 캐릭 감독과 처음 지략대결을 펼친 때보다 지도자로 일취월장했다. 지난 3시즌 연속 EPL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시즌 절호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캐릭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지략대결에서 승리한 날, 노팅엄포레스트전에서 0대0으로 비겨 맨시티와의 승점차를 6에서 7로 벌렸다.
OT에서 패배를 경험한 맨시티 입장에선 캐릭 감독이 다시 아르테타 감독을 꺾어주길 바랄 터다. 맨유팬은 캐릭 감독이 맨유를 다시 챔피언스리그에 올려놓길 바랄 것이고.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