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축구협회, 올해부터 직접 프로심판 배정한다…'오심 얼룩' 심판위원회 권한 대폭 축소

기사입력 2026-02-23 17:16


칼 빼든 축구협회, 올해부터 직접 프로심판 배정한다…'오심 얼룩' 심판위…

칼 빼든 축구협회, 올해부터 직접 프로심판 배정한다…'오심 얼룩' 심판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앞으로 K리그 심판은 '경기일 기준 2주 전' 배정이 이뤄진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3일 서울 종로구 HJ비지니스센터에서 심판정책발표회를 열고 심판 배정 방식 개선 심판 평가 원칙 보완 심판 역량 강화 대외 소통 확대를 주요 축으로 하는 정책을 확정, 발표했다.

심판정책발표회는 한국 축구 전반의 현안을 논의하는 'KFA 오픈 그라운드'의 일환이다. KFA는 1, 2차 심판 토론회를 거쳐 지난 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스타디움에서 심판발전공청회를 열어 역량강화/교육, 국제심판, 배정/평가, 대외소통 등 네 가지 주제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진행자로 나선 이용수 KFA 부회장은 "심판계의 질책과 관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 가지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것, 미래지향적으로 해야 할 것을 생각하면서 프로와 관련된 것 위주로 정책을 발표하게 됐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가장 관심이 쏠린 키워드는 '배정'과 '오심'이었다. 축구계는 KFA 심판위원회의 독단적인 심판 배정이 불공정성을 키우고, 이것이 각종 논란으로 이어진다고 꾸준히 지적해 왔다. KFA는 기존 경기 3~5일 전에 심판들에게 배정 통보를 한 것을 이번에 2주로 앞당겼다. 협회 관계자는 "사전 통보를 통해 심판들이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본업이 심판인 분도 있지만, 다른 직업이 있는 분도 있다. 국제 경기에 나서는 국제심판, 배정정지로 나오지 못하는 심판도 생긴다. 이런 것을 고려해 2주 전 배정을 잡자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순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심판위원회가 확정했던 배정 권한이 1차 전산 배정 이후 심판운영팀(사무국) 최종 확정 방식으로 개편된다. 28일 개막하는 K리그부터 변경된 배정 방식으로 운영한다. 자연스레 심판위원회의 권한은 축소된다. KFA는 또 2027년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자동화배정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프로그램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이 부회장은 2주 전에 미리 배정하면 심판들의 승부조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항간의 우려에 대해 "심판들 개인의 책임감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K리그는 수많은 오심으로 몸살을 앓았다. 축구팬은 KFA가 심판의 오심, 정심 여부와 심판 징계를 대중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FA는 이와 관련 '먼데이 브리핑'을 론칭해 판정과 관련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대중에 공개하겠다고 했다. 다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심판 보호 일환으로 심판 징계에 대해 비공개를 권고한다"라며 징계는 따로 발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구단 관계자가 참관할 수 있는 심판협의체에선 오심 여부가 공개될 수 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마찬가지 이유로 심판 간 비디오판독(VAR) 교신 내용도 해외 리그처럼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KFA는 이밖에 심판 평가 원칙 개선을 위해 비심판 출신 인사의 참여를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심판 역량 강화와 국제 심판 배출을 목표로 이동식 비디오판독(VAR) 교육을 확대하고, 심판 전임강사를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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