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다들 수비 나가준다고 하니 고마운 마음이죠."
SSG 랜더스는 1일 인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SSG는 타순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는데, 눈에 띄는 건 최정이 지명타자로 나선다는 점이다. 안상현이 3루로 들어간다.
최정도 올해 39세. 한국 나이 40세. 체력 관리가 무조건 필요하다. 하지만 순위 싸움이 급했던 팀 사정상 계속해서 3루 수비를 나갔다. 이날이 시즌 첫 지명 출전.
경기 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지명타자 치라고 했다. 그러니 수비 나간다고 하더라.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정준재, 안상현이 괜찮았다면 진즉 지명타자로 내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다 부진하니 그럴 수가 없었다. 최근 두 선수가 많이 올라왔다. 그러니 최정에게도 수비 휴식을 주게 됐다. 오히려 늦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2일은 에레디아 지명타자 구상을 해놨다. 에레디아도 괴물 아닌 사람. 하지만 에레디아의 극렬(?) 저항에 부딪혔다. 이 감독은 "에레디아가 이제 타격감 올라오는데, 수비 빠지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괜찮냐고 했더니 자신은 무조건 수비를 나가는 게 더 좋다고 해 이번에는 넘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수비에 나가준다고 하니 감독 입장에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했다.
올시즌 KBO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박성한도 3일 경기 휴식이다. 뒤에 대타로는 대기한다. 이 감독은 "박성한에게도 2, 3일 중 하루를 골라 쉬라고 했다. 처음에는 뛴다고 하더라. 이 것도 안 된다고 했다. 고민하더니 월요일까지 붙여서 쉴 수 있는 3일을 택한다길래 알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