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독일 이천수' 레나르트 칼이 바이에른 뮌헨과 프로 계약을 맺는다.
23일(한국시각)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칼과 바이에른의 계약이 2029년 6월까지 자동 연장된다'며 '칼이 만 18세가 되며 프로 계약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칼의 연봉은 세전 200만유로에 보너스가 추가된다고 덧붙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칼의 바이에른과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되며, 2029년까지 프로 계약으로 전환된다'고 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스카이스포츠는 '바이에른이 칼의 장기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재협상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칼은 현재 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바이에른은 칼의 계약을 연장하고 연봉을 조정할 계획'이라며 '논의 중인 연봉 규모는 500만유로에서 800만유로 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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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은 바이에른이 자랑하는 특급 유망주다. 바이에른 유스 출신의 칼은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기량을 과시하며, 2025년 1군으로 콜업됐다. 클럽월드컵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데뷔전까지 치렀다.
올 시즌 본격적인 1군 생활을 시작한 칼은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2선 어디서든 뛸 수 있는 칼은 현재까지 공식전 31경기에 나서 7골-4도움을 기록하며, 콧수염 외모만큼이나 능숙한 기량을 발휘했다. 바이에른 유럽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득점자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칼은 단숨에 독일을 넘어 전세계가 주목하는 영스타로 떠올랐다. 자말 무시알라 이후 새롭게 등장한 기대주에 바이에른 팬들이 열광한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입을 한번 잘못 놀리며, 단숨에 여론이 바뀌었다. 칼은 겨울 휴식기 동안 바이에른의 팬클럽 방문 행사에 참가, 해서는 안될 발언을 했다. 그는 바이에른 팬들 앞에서 드림클럽을 묻는 질문에 "바이에른은 정말 빅클럽이다. 이곳에서 뛰는 건 꿈이다"며 "하지만 언젠가 꼭 레알 마드리드에 가고 싶다. 그곳은 내 드림클럽이다. 이 이야기는 우리들만의 비밀로 남았으면 한다. 물론 바이에른도 정말 특별하고, 구단 생활이 즐겁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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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은 10세 때 레알 마드리드 입단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환경이 칼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가족의 결정으로 독일로 돌아갔고,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이 발언 후 곧바로 바이에른 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SNS 상에서는 칼을 비판하는 댓글로 가득했다. TZ에 따르면, 팬들은 "팬들의 지지를 잃은 것을 축하한다", "칼을 빨리 팔아라", "제발 똑똑한 선수들만 행사로 보내라. 이제 돌이킬 수 없게 됐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과거 프랑크 리베리가 레알 마드리드행을 요청했을때도 바이에른 레전드들이 직접 나서 "바이에른은 파는 구단이 아니라 사는 구단"이라며 프라이드를 유감없이 드러냈는데, 17세 선수가 치기어리다고 하기에는 너무 나갔다. 국내 팬들은 과거 대표팀 공격수 이천수가 2003년 레알 소시에다드 입단 기자회견에서 "여기서 잘해서 레알 마드리드로 가겠다"고 한 것에 빗대 '칼천수'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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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칼은 구단 측에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17세 선수라면 실수를 할 수도 있다"며 "그는 다음 날 우리를 찾아와 '제가 경솔한 말을 한 것 같다'고 직접 말했다"고 설명했다.
칼은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마음을 접고 바이에른에 집중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칼은 현재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고액 계약에 긍정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