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사살→보복 공격→도시 마비' 치안 우려 현실로…홍명보호, '멕시코 월드컵' 정말 괜찮나

기사입력 2026-02-24 01:14


'마약왕 사살→보복 공격→도시 마비' 치안 우려 현실로…홍명보호, '멕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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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홍명보호를 상대하는 경쟁국들이 여러 이유로 시끌시끌하다.

공동 개최국 멕시코는 월드컵 개막을 약 110일 남겨두고 '마약과의 전쟁'에 한창이다. 멕시코군이 22일(현지시각) 멕시코 내 최대 마약 밀매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를 사살한 후 멕시코 전역에서 보복 폭력이 확산되고 있다. 무장 괴한들이 차량과 트럭에 불을 지르며 도로를 봉쇄했다. 이에 멕시코 정부는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고, 국제 항공사들은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보복 폭력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 정부와 마약 카르텔과의 충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작전이 벌어진 곳이 대한민국의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라는 것이다. 2026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으로 멕시코가 선정될 때부터 제기된 치안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 속해 6월 12일 멕시코, 6월 19일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와의 1, 2차전을 과달라하라 지역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잇달아 치른다. 6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몬테레이로 이동해 에스타디오 BBVA에서 펼친다. 8강을 목표로 대회를 준비 중인 홍명보호는 고지대 적응 등을 위해 선수들이 대회 기간 머무르고 훈련하는 월드컵 베이스캠프도 과달라하라에 차렸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이미 멕시코 자국 축구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는 26일 멕시코에서 열릴 예정이던 멕시코와 아이슬란드의 A매치 친선전과 멕시코 리가 MX(1부)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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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개로 부진한 멕시코 대표팀을 둘러싸곤 비판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리카르도 페레티 전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22일 스포츠방송 'ESPN'의 축구 프로그램 '풋볼 피칸테'에 출연해 "골드컵 이후 멕시코 대표팀이 보여준 축구 수준은 매우 낮다. 예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만약 월드컵이 오늘 시작된다면 우리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혹평을 날렸다. 현지 매체는 페레티 전 감독이 이번 방송에서 '한국처럼 쉬워보이는 팀을 상대로고 고전할 것이다. 세계 최고 리그에서 활약하는 스타 선수들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멕시코 축구 레전드인 우고 산체스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멕시코축구협회의 장밋빛 전망과는 다르게 이번 대회에서 호성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냉정하게 평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마요르카 시절 은사로 유명한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전술 부재, 지나친 로테이션 등으로 인해 멕시코 내부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멕시코는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전에선 2대2로 비겼다.

한편, 남아공도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에 돌입했다. 남아공축구협회(SAFA)는 최근 요하네스버그에서 사흘간 '남아프리카 축구 부활'과 국가대표팀 정체성 확인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남아공의 각급 대표팀 코치진과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이 워크숍에 참석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남자 대표팀의 전술적 미스, 여자 대표팀의 조직력 문제, 자국 리그의 심판 문제 등 국가대표팀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휴고 브로스 남아공 대표팀 감독은 "여기서 감독 생활을 한 5년 동안 모든 연령대 대표팀 스태프가 모인 건 처음인 것 같다. 우리는 서로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축구에 대해 이야기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는 남아공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라고 반색했다. 그는 "우리는 매달 온라인을 통해 이러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유럽 플레이오프는 다음달 A매치 기간에 펼쳐진다. 덴마크와 북마케도니아, 체코와 아일랜드가 3월 27일 플레이오프 D조 준결승을 펼치고, 승리한 팀끼리 4월 1일 결승에서 격돌한다. 최후의 승자가 월드컵 본선에 오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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