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주간 휴식을 취한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주말 애스턴 빌라와 리그 홈 경기(15일 오후 11시)를 갖는다. 영국 매체 '미러'는 맨유에서 애스턴 빌라로 임대간 제이든 산초가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 한다고 12일 보도했다. 임대생이 원소속팀 상대로 경기에 나서지 않는 건 보편적이다. 이번 맨유-애스턴빌라전은 두 팀에 매우 중요하다. 둘다 승점 51점으로 동률, 리그 3위와 4위를 마크하고 있다. 맨유가 골득실차에서 앞서 있다. 지는 팀은 빅4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
맨유 입장에서 산초는 정말 '뼈아픈 손가락'이다. 그에게 엄청난 기대를 걸었지만 '영입 실패작'이란 주홍글씨가 붙어버렸다. 맨유가 2021년 여름, 그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영입하면서 지불한 이적료만 7300만파운드였다. 산초는 맨유에서 EPL에 적응하지 못했다. 2023년 당시 사령탑이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공개적으로 갈등하며 사실상 끝났다. 그는 훈련 과정에서 텐 하흐 감독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훈련 태도 의혹 속에 명단 제외된 후, 자신이 맨유의 부진에 대한 희생양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2024년 1월부터 임대생으로 전락했다. 도르트문트에서 6개월, 다시 첼시에서 한 시즌, 그리고 다시 애스턴빌라로 임대갔다. 그가 맨유에서 마지막으로 리그 경기를 뛴 지 만 2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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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애스턴빌라 소속인 그는 임대 규정에 따라 이번 맨유전에 뛰지 못한다. 산초는 오는 여름, 맨유와의 고액 연봉 계약이 만료되며 또 팀을 떠나게 된다. 산초와 맨유의 연봉 계약은 처음엔 주급 35만파운드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35만파운드는 EPL에서 매우 높은 주급이다. 현재 주급은 20만파운드 수준. 맨유 구단은 연장 옵션을 포기하며 산초를 FA로 방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 그의 나이 만 25세. 아직도 젊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맨유가 도르트문트, 첼시, 애스턴빌라로부터 임대료와 주급 보조를 받아 일부 금액을 회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적료를 포함해 산초가 맨유에서 발생시킨 총비용이 1억3800만파운드(약 2735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또 맨유 구단 관계자들을 더욱 열받게 만드는 수치는 산초가 맨유에서 뛴 경기 횟수보다 임대 클럽들에서 뛴 경기 수가 더 많다는 점이다. 산초는 맨유 소속으로 총 83경기에 출전해 12골-6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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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도르트문트 시절 유럽 최고의 재능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리그 17골-16도움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에선 한 시즌에 2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밥먹듯 올렸다. 그런데 맨유로 이적하면서 그의 경기력은 곤두박칠쳤다. 완전히 다른 선수로 돌변했고, 약 5년의 시간 동안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