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래서 '함멘'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70)의 대전하나시티즌에 대한 사랑은 진심이다. 그는 2020년 대전시티즌을 인수한 이래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경기장도 자주 찾아 직접 응원을 보내고, 선수단에 필요한 것이라면 주저함이 없다. 대전하나가 클럽하우스로 쓰는 덕암축구센터는 K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성장했다. 자주 선물 꾸러미를 들고, 선수들을 찾아와 스킨십을 나눈다.
대전하나는 이같은 함 회장의 애정을 바탕으로 단숨에 리그 정상급 팀으로 도약했다. 2022년 K리그1으로 승격에 성공한 대전하나는 지난 시즌 창단 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뤄냈다. 엄원상, 루빅손 등을 더하며 전력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대전은 올 시즌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팬들은 함 회장에 대해 절대적 지지를 보내며 '함멘(함영주+아멘)'이라 부른다.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도 함 회장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는다.
평소 애정하는 마사가 쓰러지자 함 회장이 또 다시 나섰다. 마사는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에서 크게 다쳤다. 마사는 추가시간 울산 풀백 조현택과 강하게 부딪혔다. 마사는 일어나지 못한채 뛸 수 없다는 'X' 사인을 보냈다.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척추돌기골절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MRI 결과 추가 소견은 없었지만, 한 달 정도 결장할 전망이다. 이날 1골-1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만큼, 더욱 안타까운 부상이었다.
긴박한 과정 속 대전 구단의 발빠른 대처가 돋보였다. 울산 병원으로부터 입원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듣고, 곧바로 사설 구급차를 섭외해 대전 병원까지 빠르게 이동했다. 대전 구단 협약 병원을 섭외, 대기 시켜놓고 곧바로 조치를 취했다. 구단 관계자는 물론,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통역까지 함께 이동했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과정이었지만, 먼저 움직이고 행동한 덕분에 마사는 발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함 회장은 몸과 마음을 다친 마사를 위해 선물을 보냈다. 구단 관계자를 통해 한우를 보냈다. 평소 마사가 한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택한 선물이었다. 함 회장은 한우에 마사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고, 마사는 이 선물을 받고 크게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사 측 관계자는 "마사가 선물을 받은 당일날, 절반 이상을 먹어치웠다"고 웃었다. 함 회장은 마사가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올때까지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말라는 지시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는 이같은 함 회장의 지원 덕분인지 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