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독박육아하는 아내에게 감사한다."
FC서울이 사랑하는 미드필더 이승모가 16일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짜릿한 결승골로 선두를 지켜낸 후 가족을 향한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이날 전반 23분 안데르손의 선제골에 힘입어 서울이 1-0으로 앞서나가던 상황, 쐐기골도 만회골도 나오지 않던 후반 23분, 대전은 주앙 빅토르 대신 정재희를, 서울은 수비형 미드필더 바베츠 대신 이승모를 투입하며 공수에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5분 정재희가 투입되자마자 '게임체인저' 활약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승모도 적극적으로 공격 작업에 임했다. 후반 36분 이승모의 슈팅이 대전 골키퍼 이창근에게 막혀 흘러나온 것을 손정범이 쇄도하며 밀어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번 골 냄새를 맡은 이승모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3분 서울의 코너킥 찬스, 정승원의 크로스 직후 작정한 듯 날아올랐다. 골키퍼의 사각을 노린 영리한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4호골. 수비형 미드필더 이승모의 '커리어하이'달성과 함께 서울이 2대1로 승리했다. 북중미월드컵 휴식기 직전 마지막 경기에서 2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건히 지켜냈다.
이승모는 승리 직후 현장 중계진과의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오늘 월드컵 휴식기 들어가기 전 마지막 경기인 만큼 꼭 승리하고 마음 편히 쉬자고 선수들끼리 다짐했고, 그 다짐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득점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가족이 큰 것같다"며 아내와 19일 첫 돌을 맞는 아들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와이프에게 감사하다. 5월 내내 원정 경기가 계속 있어서 집을 많이 비웠다. '독박육아'하는 와이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후반 교체된 후 대전 정재희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며 활짝 웃었다. 이승모는 교체 직전 김기동 감독의 지시에 대해 "우리가 이기고 있다보니 수비적으로 지시를 받았는데 이행을 잘 못했다. 들어가자마자 골을 먹었다. 마음이 안좋았는데 다시 골로 이겨낼 수 있어 다행"이라며 미소 지었다.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키며 월드컵 휴식기를 맞게 된 데 대해 "모든 선수들이 한발 더 뛰자는 마음, 희생하는 마음을 갖고 뛰는 것이 선두를 달릴 수 있는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 원정석을 가득 메운 서울 서포터 '수호신'을 향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오늘도 경기장을 가득 메워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경기장에 와서 깜짝 놀랐다. 2층까지 꽉 채워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