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지난 15일, 일본축구협회는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대표팀 최종 엔트리 26명을 발표했다. 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1986년생 베테랑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FC도쿄)를 전격 발탁했고, 이를 두고 '무용론' 비판이 강하게 일었다. 아직도 축구계에선 나가토모의 발탁을 두고 찬반양론으로 뜨겁다.
일본 축구 관련 SNS에는 "은퇴해라" "세계 무대에서 통하지 않는다고 많은 사람이 생각한다" "코치로 합류시켰으면 좋았을 일 아닌가" 등의 반응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이 가능해진 나가토모는 이런 팬들의 반응에 당당하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베테랑 답게 차분하게 자신에 대한 무용론을 일축했다. "제가 합류한 것에 대해 찬반양론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모두 월드컵이 끝날 때쯤에는 찬사밖에 없겠지요. 자신감을 갖고, 혼을 담아,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를 뒤흔들며 싸울 것이니 지켜봐주세요."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 편집장(시라토리 가즈히로)는 19일 칼럼에서 이런 입장을 취한 나가토모를 높게 평가했다. 분명 나가토모가 이번 시즌 FC도쿄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대표팀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 나가토모가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지도 불투명하다.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지도 확실치 않다.
따라서 일부 팬들이 나가토모가 발탁된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해가 된다. 불만의 목소리가 SNS에 넘쳐나고 있고, 반면 선수 본인은 동요하지 않고 있다. 이번 칼럼에선 '나가토모는 오히려 이런 비판을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비판이 있으면 있을수록 나가토모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고 있다, 그런 느낌마저 든다'고 평가했다.
또 '세상에 이 정도의 무브먼트를 불러일으키니 놀라울 따름이다. 무용론조차 힘으로 바꾸는 나가토모. 일본 대표팀에서 이 정도로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만큼 나가토모라는 이름이 일본 축구계에 깊이 새겨져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사커다이제스트 편집장은 '이런 관심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가토모가 얼마나 위대한가. 이번 무용론에서 그런 측면도 보인다'고 평가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