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나는 잘 울지 않지만" 과르디올라, 맨시티 고별전서 '오열'…"10년만 더" 감동 물결친 피날레 무대

입력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펩 과르디올라는 맨시티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면서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무너지고 말았다. 눈물이 흘렀다. 그것도 아주 많이.' 영국 'BBC'의 보도다.

맨시티와 10년 동행을 마감한 과르디올라 감독이 '오열'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지휘했다.

맨시티는 전반 23분 앙투안 세메뇨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분과 16분 올리 왓킨스에게 릴레이 골을 허용하며 1대2로 역전패했다. 리그컵과 FA컵, 이미 '더블'을 달성한 맨시티는 EPL에선 2위(승점 78·23승9무6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맨시티는 23일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7월 1일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았다. 맨시티를 최고의 구단으로 이끌었다. 그는 EPL 최초 4연패를 포함해 6회, 유럽챔피언스리그 1회 등 10년동안 20개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0년은 긴 시간이다. 구단에는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며, 현재 우리가 보유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또 다른 챕터를 써 내려가야 한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EPA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그리고 "앞으로 매일, 혹은 사흘마다 선수들 앞에 서서 우승을 위해 싸울 에너지가 내게 남아있지 않다고 느꼈다. 10년이 지난 지금, 변화를 주고 새로운 얼굴을 맞이하는 것은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며 "그렇게 믿지 않았다면 난 구단이 경질하지 않은 한 이곳에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 이별의 완벽한 시기이자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맨시티 고별 무대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감정이 춤을 췄다. 그는 맨시티를 떠나는 베르나르두 실바를 후반 14분 교체하는 순간 더 이상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실바는 그라운드를 떠날 때 양 팀 선수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눈물을 흘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뺨에도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맨시티의 핵이었던 둘은 서로를 껴안았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BBC'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경기장과 관중석을 가득 채운 감동적인 순간, 패배는 순식간에 잊혀졌다'고 전했다. 맨시티 팬들은 "과르디올라, 10년만 더"를 외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감정을 요약할 적절한 단어를 찾으려 애썼다. 그는 "이 순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실바는 오늘 경기 전에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울고 싶으면 울고, 웃고 싶으면 웃으면 된다. 감정은 표현해야 하는 거다. 나는 잘 울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우는 걸 보면 나도 울게 된다"고 했다.

EPA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그렇게 그의 맨시티 시대는 끝이났다. 다만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그의 이름이 영원히 새겨진다. 새롭게 확장된 북쪽 관중석은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펩 과르디올라 스탠드'로 명명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관중들에게 고별을 고하는 순간 목소리가 떨렸고, 팬들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과르디올라를 가졌어"라는 함성을 외치며 그를 응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경기장을 한 바퀴 돌고 터널로 들어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수많은 추억들이 있다. 우승 타이틀은 잊어버려라. 중요한 건 추억이다. 우리 모두의 추억이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정말 특별하다"며 "인생은 여러 시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는 정말 놀라운 시기를 보냈다. 체력만 된다면 여기에 계속 머물고 싶지만, 이제 새로운 사람이 이 일을 맡아야 할 때다. 즐거운 시간이었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티풋볼그룹(CFG)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산하 구단들에 기술적인 조언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