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축구가 최우선이 아닌 팀에서 10년을 헌신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28일(한국시각) 비나이 벤카테샴 토트넘 CEO의 인터뷰를 주목했다. 벤카테샴은 아스널 출신 인사로 2025~2026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CEO가 됐다.
먼저 그는 구단의 책임자 중 한 명으로서 강등 경쟁으로 마음고생을 한 팬들에게 사과했다. "우선 분명히 말하고 싶은 건, 이번 시즌은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시즌이었다는 점이다. 남자 1군 팀이 강등 경쟁에 휘말리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이는 토트넘의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일이다. 팬들에게 이번 시즌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고, 지치고 고통스러웠으며, 정말 수치스러웠다. 시즌 마지막까지 팀을 지지해준 팬들에게 먼저 감사드리고 싶다. 홈이든 원정이든 선수들은 그 응원을 느꼈다"고 말했다.
벤카테샴 CEO는 2시즌 연속 토트넘이 리그 17위라는 참담한 성적을 낸 가장 큰 이유로 구단의 잘못된 방향성을 언급했다. 축구 구단이 축구를 위해서 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밖에서 보던 것보다 내부 상황은 훨씬 심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구단은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내부에 들어와 보니, 밖에서 보던 것보다 상황이 훨씬 더 나빴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도전이었다. 이건 누구를 비판하려는 게 아니다. 상업 부문과 경기장 운영 부문은 강점이 있었다. 그것들은 팀 투자와 재정적페어플레이(FFP) 여유 확보를 위한 수익 창출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벤카테샴 CEO가 느끼기에 토트넘이 가장 변해야 할 건 축구였다. "축구 부문에서는 우리가 있어야 할 위치와 실제 위치 사이에 큰 격차가 있었다. 지난 5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모든 구단들의 축구 운영 수준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했는데, 토트넘은 너무 많은 영역에서 뒤처졌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벤카테샴 CEO는 축구적인 관점에서 토트넘의 모든 걸 바꾸기로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9월부터 구단 전체의 대대적인 리셋 작업을 시작했다. 이건 선수 한 명, 스태프 한 명, 투자 하나 정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근본적인 재정비와 완전한 리셋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는 시간이 걸린다. 지금의 문제들은 여러 해에 걸쳐 쌓여온 것입니다. 제가 9월에 와서 손가락만 튕겨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토트넘이 개선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단은 축구를 최우선 가치로 두지 못했다. 모든 판단을 '우리가 경기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라는 기준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결정 자체가 달라진다. 투자 방향도 달라지고, 행동도 달라진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변화가 바로 그것이다. 현재 스쿼드는 젊음, 경험, 리더십, 강인함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 여러 대회를 치르는 시즌을 버티려면 그 균형이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이적시장에서 보강이 필요하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이 핵심이다. 임금 구조도 문제가 있다.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현재의 임금 구조 역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