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미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레벨의 강팀이다."
홍명보호가 31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상대하는 트리니다드토바고 축구대표팀의 데렉 킹 감독의 말이다.
킹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대한민국의 기량과 경험의 수준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탄탄한 조직력과 규율, 뛰어난 기술적 능력을 겸비한 강팀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우리 선수들에게는 물론, 우리 대표팀이 지향하며 나아가고 있는 방향성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한국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을 해발 1571m 고지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치르는 한국은 1460m대 고지대에서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섭외가 가능한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스파링 파트너로 택했다.
객관적 전력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FIFA 랭킹 102위로, 25위인 한국보다 77계단 낮다.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게다가 이번에 주력 자원을 대거 발탁하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가장 이름값이 높은 듀오로 꼽히는 미드필더 아자니 포춘(애틀랜타 유나이티드)과 수비수 리오 카르디네스(크리스탈팰리스)가 소속팀 일정 등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과 같은 미국프로축구(MLS)에서 뛰는 윙어 타이리스 스파이서(올랜도시티), 미드필더 웨인 프레데릭(콜로라도 라피즈), 수비수 루크 싱(인터 토론토) 등은 부상으로 빠졌다.
올 초 퇴임한 '맨유 전설' 드와이트 요크 감독을 대신해 트리니다트토바고 지휘봉을 잡은 킹 감독은 한국전 참가 명단에 3명의 '뉴페이스'를 발탁했다. 22세에 불과한 수비수 코비 헨리(레알 솔트레이크)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1937년 이후 89년만에 가장 어린 주장이라고 한다. 헨리는 한국이 사전캠프를 차린 지역인 솔트레이크 소속이지만, 올해 1군 경기를 뛴 적은 없다.
이번 명단에서 미국 클럽 소속만 9명이다. 지난해부터 MLS를 누비는 '슈퍼스타' 손흥민(LA FC)은 경기 중엔 상대 선수의 경계 대상, 경기 후엔 존경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컨디션에 큰 문제가 없는 만큼 이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전력 열세를 감안해 수비적으로 한국전에 임할 계획이다. 킹 감독은 "경기 초반 20분 동안은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초반 실점에 대한 경계심을 표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도 말했듯이, 우리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똘똘 뭉쳐 수비하고, 공격 시에는 곧바로 상대방을 압박(카운터 프레스)할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한다면,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충분히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구상을 밝혔다.
솔트레이크시티(미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