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의 피같은 조언은 전부 이유가 있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1일(한국시각) 토트넘 선수 중 2025~2026시즌 동안 임대를 나가있던 선수들의 미래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인 양민혁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해당 매체는 양민혁에 대한 '팩폭'을 제대로 날렸다. '양민혁은 2년 전 토트넘에 합류했을 당시보다 현재 토트넘 1군에서 뛸 가능성이 더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첫 문장부터 최악의 전망을 내놓았다.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해 팀에 잘 정착하기 위해서였다. 그런 선택의 이유가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인 것이다.
풋볼 런던은 양민혁이 3번의 임대를 다니는 동안 전혀 성장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양민혁을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지난 시즌에는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보냈다. 이어 이번 시즌 전반기에는 포츠머스로 임대돼 16경기에 출전하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토트넘이 유망주에게 내린 최악의 임대 결정 중 하나로 평가받을 만한 일이 벌어졌다'며 냉혹한 분석을 시작했다.
이어 '20세의 양민혁은 상위권을 달리던 코번트리 시티로 임대 이적했지만,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팀에서 리그 마지막 15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비록 그의 이력서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경력이 추가됐지만, 코번트리에서 챔피언십 3경기에 출전해 단 29분만 뛰는 데 그쳤다'며 양민혁을 망친 구단의 결정에 분노했다.
양민혁을 향해 현실적인 조언을 날렸던 손흥민의 발언이 씁쓸하게도 현실화되고 있다. 양민혁의 토트넘 입단이 결정된 후, 손흥민은 "정말로 힘들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경고했다. 그 이유로는 "EPL에서 뛰는 건 전혀 쉽지 않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선 언어, 문화, 신체조건, 인성 그리고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는 삶 등등 모든 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K리그에서 잘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EPL은 매일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싶어하는 곳이다. 그런 선수들이 서로 주전을 차지하려고 할 것이다"며 EPL에서 주전급 선수로 성장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양민혁은 EPL에서 경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2부인 챔피언십에서도 3번이나 임대를 다니는 동안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 1군 가능성이 점점 멀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1년 반 동안 거의 성장하지 못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출전 기회도 놓쳤다. 양민혁 같은 유망주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한국 축구의 큰 손실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