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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거의 월드컵 바늘구멍, '깜짝 발탁 후보' 이승우 대신 'MVP' 이동경인 이유...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증명, "마지막 대표팀이란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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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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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K리그를 뒤흔든 왼발이 번쩍였다. 'MVP' 이동경(29·울산)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최종 점검에서 발탁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홍명보호는 4일(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친선경기, 대표팀에 승리를 안긴 주인공은 이동경이었다. '0'의 균형이 팽팽하게 유지되던 후반 12분, 그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섰다. 왼발로 감아찬 슈팅은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는 궤적으로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경은 경기 후 "수비벽에서 조금의 틈을 봤다. 자신 있게 찬 것이 득점이 됐다"며 "(월드컵에서도)자신있게 차보겠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2경기 연속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5대0 승)에서도 2선에 선발 출격했다. 손흥민의 뒤를 받치며 풀타임을 뛴 이동경은 팀의 세 번째 득점이었던 조규성의 골을 도왔다. 엘살바도르전에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본선 활약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동경의 날카로운 킥과 측면에서의 위협적인 플레이는 충분히 활용 가능한 옵션이다. 홍명보 감독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자신감도 차 있다"고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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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6명의 K리거에게만 허락된 월드컵 무대다. 이동경을 포함해 조현우(울산) 이기혁(강원) 김진규 송범근(이상 전북) 김문환(대전)이 홍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14명이 승선했던 것을 고려하면, 그 수가 훨씬 줄었다. K리거의 유럽 진출이 늘어나며 발생한 자연스러운 현상, 여러 깜짝 발탁 후보들도 고배를 마셨다. 이승우(전북)를 비롯해 권경원(안양) 조현택(울산) 등이 추가로 거론됐으나, 최종엔트리에 오르지 못했다.

이동경은 바늘구멍을 뚫었다. 간절함, 그리고 활약이 만든 성과였다. 해외 진출까지 미뤄두며 울산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에이스의 가치를 다시 보여준 순간, 대표팀에 오를 수 있었다. 최종 점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라운드 위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던 각오는 말뿐만이 아니다.

승선 이유를 몸소 보여준 이동경은 이제 본선으로 향한다. 마음에 담아둔 생각은 하나, 매일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동경은 "꿈이었던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동행할 수 있어 큰 동기부여가 됐다. 내 인생 마지막 대표팀이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보내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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