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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보 현장]"숨긴 적 없다" 홍명보호 체코전 베스트11 윤곽 잡혔다…모의고사 '출전시간'이 결정적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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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이강인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한국 손흥민과 이강인이 1대0 승리로 경기를 마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6.4 hama@yna.co.kr(끝)
손흥민과 이강인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한국 손흥민과 이강인이 1대0 승리로 경기를 마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6.4 hama@yna.co.kr(끝)
이강인과 홍명보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2 hama@yna.co.kr(끝)
이강인과 홍명보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2 hama@yna.co.kr(끝)

[프로보(미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대비 사전 캠프에서 치른 두 번의 '모의고사'에서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보면 월드컵 베스트11을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다.

홍명보호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과 4일, 사전 캠프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근교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엘살바도르와 만나 각각 5대0과 1대0으로 무실점 연승을 따냈다.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두 경기를 통해 다양한 카드를 실험했다. 첫 '모의고사'에선 주장 손흥민(LA FC)을 필두로 이동경(울산) 배준호(스토크시티)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백승호(버밍엄시티) 김진규(전북) 김문환(대전) 이한범(미트윌란) 조유민(샤르자) 이기혁(강원) 조현우(울산)를 선발 투입했다.

엘살바도르전에선 이동경 이한범 이기혁 'LEE 트리오'를 제외하고 선발 8자리를 바꿨다.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튼) 설영우(즈베즈다)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승규(FC도쿄)가 선발 출격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6.6.4 hama@yna.co.kr(끝)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6.6.4 hama@yna.co.kr(끝)

홍 감독은 하프타임과 60분대에 크게 두 차례에 걸쳐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실전 테스트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홍 감독이 월드컵을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 여전히 실험을 한다. 베스트11이 정해지지 않은 건 불안한 요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홍 감독은 두 경기를 통해 이미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체코와의 첫 경기에 나설 베스트11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두 경기에 모두 나선 선수를 기준으로 출전시간을 계산해보면, 이동경(153분)-이기혁(152분)-이재성(108분)-이한범(107분)-황희찬(92분)-조규성(92분)-설영우(91분)-김민재-황인범(이상 90분)-카스트로프-손흥민(이상 89분)-백승호(88분)-김진규(73분) 등 순이다.

왼발 플레이메이커 이동경과 왼발 센터백 이기혁은 '유이'하게 150분 이상을 뛰었다. 축구 경기 90분을 3쿼터로 나눴을 때, 둘은 6쿼터 중 5쿼터를 뛴 셈으로,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후 두 번째 경기에서 또 선발 기회를 잡은 케이스로 분석된다. 두 경기를 통해 가장 확실하게 홍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선수들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이기혁은 홍명보식 스리백 전술의 주전 왼쪽 스토퍼로 급부상했다.

'터줏대감' 이재성 황희찬 설영우 김민재 손흥민를 비롯해 부상을 털고 성공리에 복귀한 황인범도 두 경기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88분~92분 사이는 큰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한다. 오현규(베식타시)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양현준(셀틱) 등은 부상 여파로 충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드리블하는 손흥민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한국 손흥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6.6.4 hama@yna.co.kr(끝)
드리블하는 손흥민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한국 손흥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6.6.4 hama@yna.co.kr(끝)

출전시간과 부상 등의 요소를 종합할 때, 다가오는 체코전에선 3-4-2-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손흥민이 선발로 나설 공산이 커보인다. 긴장되는 첫 경기의 무게감을 짊어지려면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수가 출전하는게 낫다. 근육 부상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한 오현규는 엘살바도르전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했지만 아직 몸상태가 덜 올라온 모습이었다. 조규성은 선발보단 조커가 어울린다.

최전방 공격수를 보좌할 2선 공격 '2'의 자리엔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동경이 치고 나가는 모양새지만,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란 '대형 변수'가 존재한다. 이강인은 엘살바도르전에서 후반 짧은 시간에도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는 배준호의 부상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배준호가 발목 부상 회복 시점을 체코전에 맞추고 있지만, 그 전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 걸린다. 현재로선 2선 자원 중 컨디션이 가장 좋은 황희찬의 출전이 점쳐진다. 손흥민을 주포지션인 왼쪽으로 옮기고 오현규 혹은 조규성을 원톱에 배치하는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폼이 좋은 이동경과 이강인을 동시에 기용하거나, 이재성을 손흥민 곁에 두는 아이디어도 고려할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 듀오는 황인범, 이재성 조합을 믿는 분위기다. 둘은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선 나란히 후반 교체로 뛰었고, 엘살바도르전에선 나란히 선발로 호흡을 맞췄다. 이재성이 엘살바도르전에서 잦은 실수로 중원에 불안감을 키웠지만, 황인범의 파트너를 두고 백승호 김진규 중 한 명을 택하는 것보단 황인범 이재성 조합의 호흡을 올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펼치는 이기혁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한국 이기혁이 수비를 하고 있다. 2026.6.4 hama@yna.co.kr(끝)
경기 펼치는 이기혁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한국 이기혁이 수비를 하고 있다. 2026.6.4 hama@yna.co.kr(끝)

미드필더에 비해 수비진은 상대적으로 '심플'하다. 시원시원한 롱패스가 장기인 이기혁이 김민재, 이한범의 스리백 파트너로 사실상 낙점을 받은 모양새다. 엘살바도르전에선 대인마크, 수비 뒷공간에 대한 약점을 드러냈지만, 홍 감독이 변형 스리백 체제에서 왼쪽 스토퍼에게 기대하는 건 볼 배급이다. 김태현(가시마)이 두 경기에서 모두 기회를 받지 못한 이유다. 윙백은 오른쪽 설영우, 왼쪽 카스트로프가 주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갔다. 특히 카스트로프는 특유의 저돌성과 공격성으로 A대표팀의 측면 공격에 활로를 불어넣었다. 스리백이 완성도를 높이려면 윙백은 반드시 동적이어야 하고, 공격적이어야 한다. 카스트로프는 에너지 레벨, 마무리 패스, 크로스, 과감한 슈팅 모두 합격점을 줄만했다.

주전 골키퍼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김승규가 1번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지만, 두 경기에서 출전시간을 보면 조현우(울산)가 90분으로 가장 많았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풀타임 뛰었다. 김승규(도쿄), 송범근(전북)은 엘살바도르전을 전후반 45분씩 나눠뛰었다. 출전시간이 가장 많은 조현우가 두 경기에 모두 45분 이상씩 출전했다면 얘기가 달라졌겠지만, 거의 균등하게 기회를 부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스트11은 어느정도 윤곽이 잡혔다. 하지만 6일 A대표팀이 입성하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선 다른 스토리가 쓰여질 수 있다. 경기 당일에도 바뀔 수 있는게 선발 라인업이다. 홍 감독은 "(현지시각으로)7일부터 9일까지 그간 우리가 부족했던 점, 발전시켜야 할 점,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 있어서 집중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보(미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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