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리더십과 경험을 채워줄 정상급 경력의 풀백을 영입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이 로버트슨과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로버트슨 선수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스코틀랜드 대표팀 주장 출신으로, 리버풀과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7월 1일부터 클럽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로버트슨은 내가 오랫동안 존경한 선수"라며 "뛰어난 기술력, 경험, 리더십, 그리고 정신력을 우리 팀에 가져다줄 것이다. 그는 오랜 기간 최고 수준에서 검증된 승리자이며, 경기장 안팎에서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함께 일하게 되어 매우 기대되고, 그가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직접 보고 싶다"고 했다.
스코틀랜드 던디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헐 시티를 거쳐 지난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한 로버트슨은 9시즌 가량을 뛰며 리버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2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을 함께하며 주축으로서 활약했다. 다만 올 시즌은 밀로스 케르케스에 밀려 리그 선발 출전이 급격하게 줄었다. 토트넘에는 확실히 보탬이 될 수 있는 자원이었다. 스코틀랜드 주장으로 리더십도 갖췄다.
토트넘의 올 시즌 고민도 리더십이었다. 손흥민의 LA FC 이적 이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으나, 리더로서의 면모를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팀 주장으로서 위기마다 선수들을 다독였던 손흥민과는 딴판이다. 팬들과의 대립, 선수단의 기강 등 리더로서 해야할 역할들에서도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로메로다. 로버트슨의 영입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될 수 있다.
로버트슨은 지난겨울 이적시장 당시에도 토트넘의 구애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이유는 벤 데이비스의 부상이었다. 데이비스는 웨스트햄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15분 경기장에 쓰러졌다. 의료진이 곧바로 투입되어 고통을 호소하는 데이비스를 확인했다. 데이비스는 다리를 고정하고, 산소호흡기까지 착용한 후에야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골절 부상이었다. 큰 부상을 당한 데이비스는 추가 수술까지 받으며, 올 시즌 복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로버트슨의 겨울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리버풀 동료들도 그를 만류했고, 로버트슨 또한 리버풀 잔류를 택했다. 올여름 리버풀과 결별을 확정하며, 오랜 기간 구애를 보낸 토트넘의 손을 잡았다.
토트넘이 여름 1호 영입으로 로버트슨을 확정하며 리더십을 채웠다. 본격적인 데 제르비 체제의 시작, 전략적으로 팀을 보강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한 토트넘의 여름 행보가 막을 올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