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쉬움은 이제 과거다. 1차전을 바라보는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빈틈 없는 준비를 마쳤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 감독은 11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결전의 장소'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체코전 사전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운명의 1차전을 하루 남겨둔 상황이다.
준비는 끝났다. 홍명보호는 이미 지난달 18일부터 '월드컵 모드'에 돌입했다. 1, 2차전 경기를 치르는 과달라하라의 높은 해발 고도를 고려해 해발 1460m 고지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훈련캠프를 차렸다. 예상치 못한 변수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한국은 체코와 달리 고지대에서 무려 3주가량 구슬땀을 흘렸다. 경기에 최적인 상태를 만들기 위해 매진했다. 6일 베이스캠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 후에는 1차전 준비에 몰두했다. 8일부터 10일까진 언론 비공개 훈련으로 노출을 최소화한 세트피스부터 세부 전략까지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홍 감독은 꿈의 무대에서 선수들과 최선의 결과를 얻겠다는 각오다. 그는 "월드컵은 꿈의 무대다. 이번 대회 준비하면서 우리 팀 준비에 소홀함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적인 모습, 노력하는 모습, 함께 싸워온 시간들이 내일 경기에 나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은 괜찮다. 모든 준비는 오늘로서 끝난다. 내일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두 번째 기회다. 홍 감독에게 2014년은 아픔의 해였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처음으로 쓴 맛을 봤다. 이후 여러 팀을 거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현역 시절 1990년 이탈리아 대회를 시작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월드컵 사나이였던 홍 감독은 지도자로서 다시 높은 곳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홍 감독은 " 영광스럽다. 지난 2014년 대회에선 실패를 했지만, 그동안 많은 경험을 토대로 이번 월드컵을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항상 결과는 예측할 수 없지만, 우리 선수들이 나가서 신나고 재미있고 활기차게 뛸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저한테 중요하고, 팀으로서도 긍정적이다"고 했다.
선수들에게는 그간 메시지를 전달했기에, 특별한 부담보다, 이미 서로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 감독은 "그동안 많은 얘기를 선수들과 나눴다. 많은 메시지도 전달했다. 그래서 오늘 내일 굳이 선수들한테 메시지가 특별히 전달될 중요한 사항은 없다고 생각이 든다. 내일 아침 일어나면 선수들의 전체적인 모습이나 표정이나 그런 걸 보고 판단해서 짧게 얘기할 순 있지만, 팀내에 있는 메시지는 선수들에게 전달이 됐다.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홍 감독은 "오늘 오전까지는 베스트일레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점심 식사 전에 다 끝났다. 깨끗하게 베스트일레븐 다 정해졌다"고 했다. 고지대 적응도 성공적이다. 그는 "지금은 거의 완벽하게 적응이 됐다. 이것이 어떤 결과를 갖고 올지 모른다. 선수들 마음 속에는 고지대 적응을 했다라는 굉장히 안도감과 자신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어떤 데이터나 컨디션에는 만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개막날 경기하는 건 처음이다. 세계의 이목도 주시될 것이다. 선수들이 조금 더 편하게 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