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스타 군단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봉변을 당했다. 선수단 물품을 대거 도둑맞았다. 선수들의 신발, 유니폼, 훈련장비 등이 실린 자동차 밴이 털렸다. 대표팀 차량이 이렇게 도난을 당하는 건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사건으로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것도 미국에서 벌어진 사고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잉글랜드 대표 선수들의 축구화, 훈련 장비, 코칭스태프 장비, 공, 유니폼 등을 도둑 맞았다'고 13일 보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베이스 캠프(스웁 사커 빌리지)를 차렸다. 그런데 선수단의 각종 물품이 실린 자동차 밴이 누군가에게 털렸다. 선수단이 캔자스시티의 캠프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기 전, 플로리다(직전 사전 캠프)에서 먼저 출발한 화물 차량이 털린 것이라 선수들이 직접 범죄에 노출되지는 않았다. 이 매체는 '잉글랜드 캠프는 지역 경찰에 협조해서 잃어버린 물품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또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대체 물품도 조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맞춤형 축구화는 경기력에 바로 지장을 줄 수 있다. 급조 중이라고 한다. 또 토마스 투헬 감독이 준비한 전술 장비도 분실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밝혀진 게 없다. 캔자스시티 경찰에 따르면 2명의 용의자를 잡았고, 조만간 추가 조사를 통해 사건의 전모를 밝힐 것이라고 한다.
잉글랜드는 이번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L조에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와 대결한다. 첫 경기는 18일 오전 5시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대결한다.
그나마 이번 사고를 당하고도 첫 경기 준비까지 4일 이상의 시간이 있다. 잉글랜드는 가나와의 2차전을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갖고, 파나마와의 3차전은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이번 사건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의 확인 요청에 대해 FA는 "현재 현지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논평을 거부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회 직전 선수단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거나 전술적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