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너무 잘해도 문제다. 이강인의 가치가 월드컵에서 치솟고 있다.
이강인은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풀타임을 뛰며 분전했지만, 한국은 후반 5분 실점으로 0대1로 패했다.
아쉬운 패배, 그럼에도 '에이스' 이강인의 경기력은 군계일학이었다. 이미 체코전부터 대단했다. 당시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던 이강인은 공격부터 중원, 수비까지 움직이며 엄청난 활동량과 센스, 패스, 킥을 다 선보였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100%, 37번의 시도를 모두 성공시켰다. 키패스 3회, 드리블 성공 5회, 경합 성공 10회 등 다른 수치들도 압도적이었다. 스페인 언론은 당시 이강인 활약에 대해 '라리가에서 만들어진 세계적인 인재'라며 '이강인은 월드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손흥민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멕시코전도 다르지 않았다. 오른쪽 날개에서 마찬가지로 중원 모든 지역을 휘저은 이강인은 시종일관 날카로운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멕시코에도 경계 대상 1호였다. 멕시코 미드필더와 수비는 이강인을 향한 지독한 견제로 방해했지만, 이강인은 그 안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십분 발휘했다. 좋은 득점 장면은 언제나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패스 성공률 88%,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2회(시도 3회), 피파울 1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4회(시도 7회), 공중 경합 승리 1회(시도 1회) 등 수치로서 증명되는 경기력이었다.
활약과 함께 올여름 화제를 모으는 이강인의 이적설도 더 타오르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또 다른 최우선 타깃은 이강인이다. 선수 측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가 가까워지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후속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강인의 가치가 월드컵에서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강인의 가치가 올라감에 따라 아틀레티코와 PSG의 협상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팀들의 관심까지 등장한다면, 이적료도 치솟을 수 있다. 스페인의 문도 데포르티보는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로 3500만 유로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직 그 금액을 맞춰주지 못했다. 월드컵에서 이강인의 인상적인 활약이 다른 구단들의 관심을 끌 수도 있기 때문에, 아틀레티코는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길 매우 원한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이 도리어 이강인의 이적 변수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이강인의 월드컵 활약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2차전 패배 이후 32강 진출을 위해선 승리가 필요한 25일 남아공과의 경기에도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