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스페인만 대한민국을 도왔다. 모하메드 살라의 이집트는 대한민국을 외면했다.
스페인은 27일(이하 한국시각)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우루과이에 1대0으로 승리해 대한민국의 '경우의 수'를 줄여줬다. 그러나 이어 열린 G조 최종전에선 이집트가 이란과 1대1로 비겼다. 이집트가 승리할 경우 32강 진출 '매직 넘버'는 1로 줄어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이란이 승점 1점을 추가하며 3무로 대한민국을 추월했다. 이란의 골득실은 0, 대한민국은 -1이다.
48개국이 출전한 첫 월드컵이다. 각조 1, 2위(A~L조·총 24개팀) 뿐만 아니라 3위 중 상위 8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대한민국은 3위팀 중 마지노선인 8위로 떨어졌다. 32강에 진출하기 위해 이뤄져야 하는 다른 조 경기 '경우의 수'는 2경기로 유지됐다. 그러나 남은 조별리그는 3개조에 불과하다.
J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알제리를 이기거나, 알제리가 2골차 이상 승리해야 한다. K조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을 이기거나 비겨야 한다. L조에서는 가나가 크로아티아에 승리해야 한다.
변수는 1승1무1패다. 1승1무1패일 경우 조 3위로 올라갈 수 있어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 J, K, L조 조별리그 최종전은 28일 일제히 벌어진다.
대한민국의 32강 진출 확률도 추락했다. 통계 전문 '옵타'는 A조 조별리그가 끝난 25일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87.76%로 예측했다. 하루 뒤인 26일 53.24%로 떨어졌다. 이날은 31.51%로 더 낮게 잡았다. 32강 진출보다는 탈락할 가능성을 더 높다는 것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전망은 비슷하다. 한국이 남아공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32강행 가능성을 94%로 높이 봤다. 그러나 전날 68%에 이어 이제는 44%까지 곤두박질쳤다.
홍명보호가 32강에 진출할 경우 상대는 결정됐다. 이날 뉴질랜드를 5대1로 대파한 벨기에다. 1승2무를 기록한 벨기에는 이집트에 골득실에서 앞서 G조 1위를 차지했다.
A조 3위의 경우 두 가지 옵션이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프로토콜에 따라 첫 번째는 30일 오전 5시 30분 E조 1위 독일과 미국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붙는 것이다. 두 번째는 7월 2일 오전 5시 미국의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G조 1위와 격돌하는 시나리오다.
옵션이 지워졌다. 27일 FIFA에 따르면 독일의 32강전 상대는 D조 3위 파라과이로 확정됐다. 한국이 32강에 진출한다면 시애틀로 향하게 됐다.
독일은 피하고 준비 시간도 더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이 32강전으로 갈 수 있느냐, 없느냐다. 최악의 상황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