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축구협회(JFA)가 모리야스 하지메와 동행을 이어갈까. 다만 장기 계약은 아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1일 '모리야스 감독의 유임 요청에 협회는 계약 기간 1년을 타진할까'라며 모리야스 감독의 재계약 여부를 조명했다.
아사히신문은 'JFA는 모리야스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는 것을 요청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JFA 간부 여러 명이 이를 인정했다. 이미 비공식적으로 본인에게도 타진했다고 알려졌다'고 전했다.
일본은 6월 3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의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에서 1대2로 역전패해했다. 죽음의 조라고 여겨졌던 F조를 2위로 뚫고 올라온 일본은 상대로 브라질을 마주하며, 대반전을 노렸다. 다만 결과는 기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일본은 이번 탈락으로 2018년. 2022년에 이어 3회 연속 토너먼트 1라운드 진출에도 불구하고 토너먼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먼저 리드를 잡았음에도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전반 29분 사노 가이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던 일본은 후반 11분 카세미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분위기를 잃지 않고, 끝까지 브라질의 공세에 맞섰으나, 후반 추가시간 5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실점을 허용해 무너졌다.
다시 한번 토너먼트의 벽에 부딪혔다. 일본은 2018년부터 2022년, 2026년까지 3회 연속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의 염원은 토너먼트 승리, 그 벽을 넘어서고자 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역대 최고 전력으로 꼽히는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한 일본이었다. 일부 부상 공백은 있었으나, 대회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했다.
모리야스 감독도 패배 이후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경기 종료 후 경기장을 돌며 일본 관중들에게 사과와 함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시점에 대회를 떠나는 것이 아쉽다"며 "선수들은 오늘 경기에서 전력을 다했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을 모든 선수들이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을 뒷받침한 코칭스태프와 팀 스태프들도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승리를 전하지 못해 정말 아쉽다. 감독의 힘이 부족했다.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재는 그의 거취였다. 일본 팬들은 모리야스의 잔류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두 대회 연속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승리가 없었으나, 32강 상대가 브라질이었던 점, 조별리그 성적 등을 고려하면 지지할 이유는 충분하다.
다만 JFA는 다시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2027년 1월~2월에 아시안컵이 열리기 때문에, 당초 제안된 계약 기간은 1년으로 보인다'며 '4년 후 월드컵을 염두에 둘 경우 단기 계약이 될 전망인 만큼, 모리야스 감독의 판단이 주목할 부분이다. 모리야스는 일단 2일 귀국 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모리야스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