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포르투갈의 전 국가대표 공격수 루이스 나니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둘러싼 대표팀 선발 논란에 대해 소신 발언을 내놨다.
나니는 2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 비판론자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나니는 "이번 월드컵에서 모든 선수는 호날두와 최대한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그는 이번 대회가 끝날 때까지 계속 골을 넣을 선수"라고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리오넬 메시의 활약상과 너무 비교되고 있는 호날두다. 호날두는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린 걸 제외하면 활약상이 없다. 콩고민주공화국과 콜롬비아를 상대로는 전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에 호날두를 과감하게 빼고, 포르투갈이 다른 전술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나니는 "많은 사람들이 호날두가 뛰기를 원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가 팀의 에너지를 떨어뜨리고 강한 압박을 할 가능성을 줄인다고 생각해 대표팀에서 빠지길 바란다"고 논란의 배경을 짚었다. 하지만 곧바로 "우리는 그가 경기의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선수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는 항상 수비수들의 모든 시선을 끌어당긴다"며 여전한 존재감을 강조했다.
나니는 다만 호날두의 활용법에 대해서는 조건을 달았다. "물론 호날두는 감독이 만든 시스템에 맞게 자신의 플레이를 조정해야 한다"면서 "팀 동료들도 그의 움직임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결국 다른 선수들이 호날두를 위해 뛰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나니는 이를 세계적 슈퍼스타를 보유한 다른 강호들과 비교하며 논리를 뒷받침했다. "브라질도 네이마르를 위해 뛰고, 프랑스도 킬리안 음바페를 위해 뛰고, 아르헨티나도 메시를 위해 뛴다"며 "그런 대표팀에서는 이런 문제를 놓고 논쟁하지 않는다"며 왜 호날두한테만 이런 논쟁이 생기는지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나니는 메시와 호날두의 경기 운영 방식을 비교하며 흥미로운 견해를 내놨다. "메시는 항상 걷고 있다. 공이 자신에게 왔을 때를 대비해 체력을 아끼는 것"이라며 "그는 폭발력이 뛰어나고 상대 진영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호날두도 같은 원리다. 쉽게 말하면 '괜히 60야드를 전력 질주하며 체력을 낭비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호날두도 메시와 같은 취급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 함께 뛰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나니의 이번 발언은 제대로 된 분석일까. 포르투갈은 3일 크로아티아와 32강에서 격돌한다. 만약 포르투갈이 호날두를 기용하고 패배한다면 호날두 논란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