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북 현대가 현대가더비에서 압승을 거두며 선두와의 격차를 좁혔다. 2008년생 특급신예 김예건은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11일 오후 7시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에서 3대1 완승을 거뒀다. 전반 30분 김진규의 선제골로 전반을 1-0 앞서간 전북은 후반 14분과 33분 이승우 김예건의 연속골로 달아났다. 울산은 후반 43분 야고가 한 골 만회하는데 그쳤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강원에 1대2로 패한 전북은 이날 승리로 8승5무4패 승점 29점을 기록하며 2위를 탈환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FC서울(승점 35)와의 승점차를 9점에서 6점으로 좁혔다. 현대가더비에선 4연승을 질주하며 라이벌 관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3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진 울산은 8승3무6패 승점 27점을 기록, 4위로 내려앉았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들이 대거 복귀했다. 울산에선 이동경, 전북에선 김진규 송범근 강상윤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홈팀 울산은 야고, 이동경이 투톱을 맡고 보야니치, 이진현 이규성이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강상우 조현택이 양 윙백을 맡고, 정승현 김영권 이재익이 스리백을 꾸렸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북은 모따를 톱에 두고 이동준 강상윤 김승섭을 공격 2선에 배치했다. 정정용 전북 감독은 어김없이 김승섭을 선바 투입했다. 김진규와 오베르단이 중원으 맡고, 김태환 박지수 김영빈 김태현이 포백을 꾸렸다. 송범근이 골문을 지켰다.
울산이 8분 포문을 열었다. 아크 정면에서 쏜 야고의 슛이 송범근 골키퍼 품에 안겼다. 12분, 울산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보야니치가 찔러준 패스를 잡은 야고의 왼발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이 반격에 나섰다. 17분, 송범근의 골킥이 전방 이동준에게 닿았다. 순식간에 박스 안에 진입한 이동준이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20분 오베르단의 왼발 중거리슛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31분 전북이 선제골을 갈랐다. 울산 공격 상황, 이동경의 슛이 송범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강상우가 상대 박스 우측에서 후방 보야니치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보야니치가 주심과 부딪혀 공이 뒤로 흘렀고, 곧바로 전북이 역습에 임했다. 이동준의 패스를 받은 김진규가 골문 좌측 하단을 가르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울산 코치진과 선수들이 항의에 나섰지만, 박병진 주심은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기세를 탄 전북이 36분 추가골을 노렸다. 이동준의 슛이 골문으 향해 날아갔으나 조현우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전반 막판 이동경 야고가 연속해서 골문을 두드렸지만, 동점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전반은 전북이 1-0 앞선 채 마무리됐다.
전북은 하프타임에 김승섭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하며 2선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5분, 전북이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울산 진영 위험 지역에서 정승현의 전진패스가 끊겼다. 공을 잡은 이동준이 빠르게 박스 안까지 침투한 후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우측 골대에 맞고 나왔다. 울산은 이동경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말컹을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15분, 전북이 추가골을 폭발했다. 상대 페널티 박스 외곽 좌측 대각선 지점에서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골문 우측 구석을 노리고 찬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지난 강원전에서 골맛을 본 이승우는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5호골을 터뜨렸다. 현대가더비에서도 2경기 연속골을 낚았다.
울산은 말컹, 야고의 높이를 이용한 크로스 공격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하지만 부정확한 크로스와 전북 수비진의 대처에 막혀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12분 김영빈을 빼고 조위제를 투입하며 수비진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19분엔 이동준 김진규를 불러들이고 감보아 김예건을 투입했다. 울산도 이진현 이규성 강상우를 빼고 이희균 장시영 토마스를 투입했다. 후반 28분엔 정승현이 빠지고 서명관이 투입됐다.
후반 34분, 전북이 쐐기골을 갈랐다. 놀랍게도 득점 주인공은 2008년생 초신성 김예건이었다. 프로 데뷔전에서 번뜩이는 드리블 능력을 선보인 김예건은 후반 33분 토마스와의 경합을 뚫고 골문 우측 하단을 노린 왼발 중거리 슛으로 프로 데뷔골을 뽑았다. 만 17세11개월4일만에 득점. 후반 39분 야고의 골은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됐다. 야고는 후반 43분 조현택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지만, 추격하기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김대용 주심은 후반 추가시간 장시영과 충돌했을 땐 휘슬을 불었다. 경기 결과를 떠나 김 주심의 판정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그대로 전북의 3대1 승리로 끝났다.
포항 스틸러스는 울산이 패한 날 광주FC를 꺾고 3위로 올라섰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트란지스카의 1골 1도움 원맨쇼에 힘입어 3대0 승리했다. 지난 안양전에서 3대2 승리한 포항은 2연승을 통해 8승4무5패 승점 28점으로 3위로 점프했다. 최하위 광주(승점 8)는 징계가 해제돼 새 얼굴을 대거 발탁했지만, 무승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다.
포항은 전반 21분 니시야 켄토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상대 박스 안 좌측 지점을 파고든 트란지스카의 컷백을 니시야 켄토가 논스톱 왼발슛으로 밀어넣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포항은 후반 5분 추가골로 달아났다. 상대 진영에서 인터셉트로 공을 잡은 어정원이 찔러준 패스를 트란지스카가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포항은 후반 28분 완델손의 왼쪽 크로스를 '조커' 정한민이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포항이 3대0 승리하면서 연승을 질주했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부천FC의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 30분 고재현의 그림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김천이 1-0 리드했지만, 2분 후 코너킥 상황에서 백동규가 동점골을 갈랐다.
11위 김천(승점 16)은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을 이어갔고, 9위 부천(승점 19)은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