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5)가 2017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 데뷔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장하나는 이날 공동 7위로 출발했다. 전반은 우울했다. 강한 바람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은 뒤 11홀 연속 파 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부터 180도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13번 홀(파4)부터 강력한 뒷심을 발휘했다. 반면 단독 선두를 달리는 리제트 살라스(미국)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장하나는 15번 홀(파5)에서 홀 컵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살라스가 13번 홀에서도 한 타를 잃었다.
살라스의 14번 홀 보기로 단독 선두로 치고나간 장하나는 17번 홀(파5)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시도한 20m 롱 이글 퍼트가 그대로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상승세는 마지막 홀에서도 이어졌다. 장하나 18번 홀(파4)에서도 페이드 샷으로 공을 홀 컵 1.5m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아 역전 우승컵에 입 맞췄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