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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니(미국 텍사스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셰플러가 워낙 잘 쳐서..."
김시우는 전반 동반자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7언더파를 몰아치는데 주눅이 들었는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이븐파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 힘을 냈다. 10번홀과 14번홀에서 버디를 친 김시우는 마지막 파5 18번홀에서 극적으로 이글을 잡아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투온을 시도했는데 그린 오른쪽 밖으로 벗어났다. 김시우는 긴 러프에서 환상적인 로브샷을 쳤고, 공과 핀 사이 공간이 없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 이글을 잡아 4언더파로 1라운드를 끝냈다.
김시우는 이글이 기뻤는지, 잘 안풀리던 라운드의 한풀이를 하고 싶었는지 홀컵에 공이 들어가는 순간 뒤로 벌러덩 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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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셰플러, 스피스와의 동반 라운드에 대해 "많이 배웠다. 확실히 잘 친다. 왜 세계 1등인지 알겠더라. 나는 뭐가 부족한지 알았다. 보완할 점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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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마지막홀 이글 상황에 대해 "워낙 좋아하는 라이였다. 길이 잘 보였다. 원하는 지점에 보내면 들어갈 수 있겠다 하고 쳤는데, 내가 생각한대로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워낙 잘 안풀렸고, 후반에도 좋은 샷이 많았는데 2~3야드 차이로 공이 조금 지나가 버디가 안된 게 많이 아쉬웠다. 17번홀 파3 티샷도 정말 잘했다. 3~4개는 더 줄일 수 있었는데 후회를 하면서, 그래도 마지막에 이글이 성공되니 모든 게 풀렸던 순간"이라고 돌이켰다.
김시우는 마지막으로 "1차 목표는 컷 통과다. 아직은 그 다음을 생각하기는 이르다. 일단 컷 통과를 한 다음 주말에 대한 생각을 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