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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베스트 아마추어가 목표였는데, 성적이 나다보니…"
키 1m82 몸무게 88kg의 훤칠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일품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300야드를 훌쩍 넘는다. 장타만 있는 게 아니라 쇼트게임 실력도 좋은 편이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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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민수는 파3 17번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는 실수로 첫 보기를 범했고, 그 여파인지 18번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하며 4라운드 합계 2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공동 4위. 훌륭한 성적이었다. 베스트 아마추어는 당연히 김민수의 몫. 아마추어 자격 규칙에 따라 13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상금보다 중요한 건 명예였다.
김민수는 "시작이 워낙 좋았고, 운이 좋았던 홀들도 있었다. 하늘이 도왔던 대회"라고 이번 라운드를 돌이켰다. 이어 "베스트 아마추어가 목표였는데, 성적이 나다보니 조금 더 욕심을 부렸다. 그레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고, 처음 상(베스트 아마추어)을 받게 돼 기분이 새롭다"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김민수는 최종 라운드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것에 대해 "리더보드를 볼 수밖에 없더라. 순위를 보니 더 긴장이 됐다. 마지막 두 홀에서 나온 실수가 아쉽다. 그래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갤러리 앞에서 플레이를 해본 것도 많은 공부가 됐다. 응원도 많이 받았다. 앞으로 많이 경험하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았는지 "17번홀이 너무 아쉽다. 어프로치를 잘했는데, 쇼트 퍼트 직전 긴장이 되다보니…"라고 말끝을 잇지 못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