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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민주(23)가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선두로 올라섰다.
김민주는 초반부터 승승장구 했다.
첫 홀부터 이글로 2타를 줄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3번 홀(파4)에서 티샷이 밀리면서 경사진 러프에서 친 세컨드샷이 그린 앞 40m 러프에 떨어졌다. "파 세이브를 못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의식 속 3번째 샷이 홀컵에 빨려 들어가는 반전의 버디로 이어졌다. "원하는 위치에 너무 잘 떨어지면서 홀컵에 떨어지는 순간 놀랐다"며 위기가 기회가 된 홀이었음을 복기했다.
6번 홀(파3)에서 1타를 더 줄여 4언더파로 전반을 마친 김민주는 후반에도 중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4타를 더 줄여 2018년 배선우가 이 대회3라운드에서 세운 코스레코드(64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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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는 두번째 난이도인 긴 파4(414m) 18번홀에서 181m가 남은 세컨드샷을 홀컵 3.5m 옆에 붙이며 코스레코드 신기록을 기대하게 했지만 아쉽게 버디 퍼트를 놓치며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코스 레코드를) 미리 알지 못했다. 끝나고 듣게 돼 아쉬웠다"며 웃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민주는 "오늘 샷감이 날카롭지 않아 매홀 조심스럽게 플레이 했다. 그래도 퍼터가 생각한대로 잘 굴렀다"며 "첫 우승 후 장점인 아이언 샷의 방향과 거리가 조금씩 오차가 생기면서 (우승) 찬스가 많이 없었다. 그동안 스트레스를 받고 많이 힘들었는데 성장하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있다. (샷감이)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기술적인 부분보다 리듬에 신경을 쓰는 게 좋아지는 길인 것 같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반등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에 도전하는 김민주는 "아직 대회가 절반 끝났을 뿐"이라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오늘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내일과 모레 차분하게 플레이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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